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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송법으로 시작된 홍콩 시위. 반(反)중으로 확산

이연화 기자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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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NEWSIS]


[SOH] 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시위가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반중(反中)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8월의 첫 주말인 3일(현지시간)에도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정관오(將軍澳)와 홍콩섬 서부 지역 케네디타운 벨처베이 공원 등 두 곳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12만명, 경찰 추산 4200명이 참여했다.


정관오 시위에서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 철폐하라', '폭동 규정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포츠이 공원에서 벨로드롬 공원까지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정관오 경찰서로 몰려가 '나쁜 경찰' 등의 낙서를 하고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홍콩섬 서부 벨처베이 공원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 집회에서는 집회가 끝난 후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불허한 도심 행진을 감행하며 중국 연락판공실(중련판)에 접근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다.


경찰은 또 시위대 공격을 막기 위해 중련판 밖에 물대포도 배치했다. 홍콩 시위 현장에 물대포가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위에서도 일부 시위자들이 중국에 대한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은 복장을 한 시위자 4명이 빅토리아 하버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있던 중국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내던졌고, 한 남성은 ‘홍콩 독립’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우리는 자유를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렁춘잉(梁振英) 전 홍콩 행정장관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한 제보에 100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앞서 21일에 진행된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연락사무소 밖에 내걸린 중국 국가 휘장에 검은색 페인트를 뿌리고 계란을 투척했으며, 건물 벽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반중 구호를 쓰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모욕하는 낙서를 하는 등 중국에 대한 강한 반발을 표출한 바 있다.


시위대는 5일에도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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