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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활취업인원’으로 실업인구 미화

하지성 기자  |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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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달 초 지난해 12월까지 전국의 영활취업인원(靈活就業人員, 비정규, 임시고용 등 유연한 형태의 취업자)이 2억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 등은 중국 당국이 실업인구를 미화하기 위해 만든 선전 용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허난성 출신 농민공 자오샹(趙翔, 가명) 씨는 영활취업은 실업자가 일용직이나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일 뿐으로 생활 보장은 전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일했지만 최근 회사 측 구조조정으로 실직했다.


자오 씨는 “영활취업 인원은 듣기에는 그럴 듯 하지만 실제로는 실업자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이 이러한 인구를 2억 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자신과 같은 농민공이나 취업 준비생, 장기간 일을 찾지 못한 실업자 등을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재미 경제학자 리헝칭(李恒靑)도 중국 국가통계국의 이번 발표에 대해 “중국의 실업 문제는 이미 장기화 됐고 2억 명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6억 명의 농민 인구는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신규 대학 졸업자는 1076만 명에 달해 처음으로 1,000만 명대를 돌파했다. 전국 고등학교 학생정보자문과 취업지도센터 통계에서 2020년과 2021년 대학생의 비정규직 고용율은 모두 16%를 넘었다.


리헝칭과 대만 경제금융 전문가 황스충(黄世䐋)은 중국의 고용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씨는 "외자기업의 중국시장 철수뿐만 아니라 부동산산업과 교육산업 등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업계는 거액의 부채 문제로 당국의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해 말 경기 악화로 30개 성과 시 정부가 재정난에 빠졌고, 경제 도시인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및 광둥성 지방정부는 공무원 급여를 20~30% 감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헝칭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지방정부와 기업도 감봉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버티고 있다”며 “실업자는 앞으로 더 늘어나고 고용 압력도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중국 인민대가 발표한 ‘중국영활용공(中國靈活用工, 비정규고용) 발전보고(2020)’에서는 지난해 중국 기업 중 61.4%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5.46% 증가한 수치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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