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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고관 경고... “中共 對美 침투, 매우 포괄적이고 심각”

구본석 기자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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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에바니나 전 미 NCSC 국장 [사진=SOH 자료실]


[SOH] 미국에 대한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악의적인 영향력 행사는 조 바이든 정권이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윌리엄 에바니나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국장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공의 미국에 대한 악의적인 영향력 행사는 바이든 내각이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중공만큼 미국에 ‘포괄적이고 심각한 위협’을 주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에바니나 국장은 지난 21일 사임했다. 그는 사임 이틀 전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수집’에서부터 ‘산업 스파이’, ‘공급망 공격’ 등 미국에 대한 중공의 폭넓은 위협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중공은 미국에 대해 고도로 정교하고 악질적인 영향력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뇌물수수, 공갈, 기업과의 비밀거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의 정책에 개입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에바니나 국장은 또 인터뷰에서 “특히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선거 등 문제에서 중공을 포함한 외국 세력 시도가 증폭했고, 중공은 또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미국 내 혼란을 부추겼다”고도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 수집’ 등 중공이 미국에 가져올 다른 위협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중공 정부가 의료 데이터 수집을 국가 우선순위로 삼은 것을 모른다. 그들은 미국인의 건강과 유전자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하고 있다.


이것은 중공이 사이버 공격으로 훔친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미국 정부기관이 유전자 분석을 중국 기업에 위탁하는 등 투자와 제휴 형식으로 합법적으로 입수된 것이다.


중공은 이 데이터를 모든 악의적인 목적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 자국 내 위구르인에 대한 사회적 통제와 감시를 위해 DNA를 이용한 기록을 갖고 있다.“


에바니나 국장은 “중공은 미국의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정밀 의료와 인공지능 산업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바이오 산업과 세계 의료계 전체에 장기적인 위협을 초래한다. (중략)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정밀의료(주: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세포를 유전자 수준으로 분석하고 환자 개인에게 적절한 약물만 투여해 치료하는 것)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며, 전략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장기적인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중공의 산업 스파이 활동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로 연방수사국(FBI)은 약 10시간마다 중공 산업 스파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중공의 지적 재산 도용은 미국에 연간 5000억 달러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는 미국 4인 가족으로부터 4000~6000달러를 빼앗는 것과 같다. 중공은 공정한 시장 경쟁과 자율적인 혁신으로 세계 시장을 견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의 캠퍼스, 기업, 의학, 기술, 항공우주, 농업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지적 재산과 기술, 혁신 정보 등을 대규모로 강탈하고 있다.


에바니나 국장은 “중공은 불공평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정부와 민간 부문, 범죄자 사이에 명확한 분리가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관해 "중공은 미국과 다르다. 모두가 협력하고 있다. 중공 기업과 제휴할 경우 중공 정보기관과 데이터를 공유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중공 정보기관이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의 데이터를 입수하면, 중공 기술기업에 해당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분석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그럴 수 없다”고 부연했다.


에바니나 국장은 “중공은 미국 정부와 산업계의 공급망을 계속 악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은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기본적인 신뢰 관계를 침해하기 때문에 가장 음침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중공 정보기관은 최근 몇 년간 전술과 기술 측면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개별 기업이 아닌 클라우드 사업자를 통한 원스톱 쇼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사이버 디펜스를 구축하기 위해 공급업체나 IT서비스 제공업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으면 ‘문을 열어 둔 채로 있는 것’과 같다. 그들(해커)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도 말했다.


에바니나 국장은 이에 대한 예를 다음과 같이 들기도 했다.


“예를 들어, 은행이 대기업에 매우 민감한 금융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의 보관과 관리를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위탁한다고 하자. 그 경우 사업자는 해킹을 당하거나 중공 정보기관이 침투로 데이터를 도난 당할 수 있다. 이것은 바이든 정부가 다루어야 할 매우 복잡한 문제이며, 국민의 사생활과 자유, 데이터 보호에 관한 것”이다.


그는 연방 정부에서 근무한 31년 중 24년을 정보기관에서 보냈고 연방 수사국, 중앙 정보국, 국가 방첩 보안 센터(NCSC)에서 근무했다. 2014년에는 NCSC 장관으로 발탁됐고, 2018년 상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취임이 승인됐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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