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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中, 서구 영향력 확대” 경고

구본석 기자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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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서구에 대한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에스토니아 대외정보 기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공은 세계적 영향력을 강화하며 ‘소리 없는 세계’를 만들려 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중공은 ▲경제적 이익에 대한 유혹과 ▲스파이 활동 ▲엘리트와의 관계 구축 등을 이용해 대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중공은 서구와의 갈등 격화 속에도 서구를 분단하는 전략을 계속 진행 중이며, 투자나 5G 네트워크, 위성 시스템 등을 이용해 전 세계의 대중 의존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가 주도한 '5G 클린 네트워크'에 참여해, 화웨이 등 중공기업의 기술 참여를 차단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공 외교정책이 옹호하는 이른바 '인류운명공동체'의 실현은 '베이징 주도의 소리 없는 세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에스토니아 중국대사관은 14일 성명을 통해 강력 반발했다. 대사관은 “에스토니아의 주장은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서 보고서 내용을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에스토니아 정부는 대사관의 요구를 거부했다.


우르마스 레인살루(Urmas Reinsalu) 에스토니아 외교장관은 공영방송(ERR)에서, 보고서는 전문 지식에 기반한 안전성 평가라며, “중국과의 양자 협력을 중단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향후 발생하는 일에서) 안보 수호의 필요성이 생긴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레인살루 장관은 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중국의 해외 영향력 확대 강화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우리의 대중 정책은 이것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유럽의 소국 에스토니아는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국가 중 하나로, 오랫동안 이웃 국가 러시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에는 중공의 영향력 확장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베이징은 2012년부터 중국과 유럽 17개국의 경제협력 틀인 '17+1'을 추진하는 등 유럽의 배후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등 6개국은 지난 9일 베이징이 소집한 온라인 17+1 정상회의에 장관만 파견해 중공에 대한 경계를 시사했다.


루마니아 아시아태평양연구소(RISAP)의 안드레아 브린자(Andrea Brinza) 부소장은 미국의소리방송(VOA)에서, “‘17+1’은 좀비화하고 있고 약속된 투자도 이행되지 않아 이에 실망한 일부 회원국들은 탈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엔터프라이즈 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AEI)의 게리 슈미트(Gary J. Schmitt) 연구원은 VOA에,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중국의 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그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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