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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對中 경계 강화... 反中 정서도 UP

이연화 기자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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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의 낮은 공공질서 의식을 비하하는 내용(대변금지)의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프랑스 국방부 산하 군사학교전략연구소(IRSEM)가 지난 9월 말 발표한 중국(공산당)의 영향력 보고서에서,  스웨덴에서 추방된 중국 대사가 벌인 ‘전랑(戰狼)외교’의 실태 및 스웨덴과 중국 간의 관계에 대한 균열이 심화된 배경을 소개했다.


스웨덴은 1950년 서구 국가 중 최초로 중국 공산당 정권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그러나 2017년 스웨덴에 부임한 구이충유(桂從友) 중국 대사가 도발적인 언행을 일삼으면서 스웨덴 내에서 반중 정서가 높아졌다.


구이 대사는 언론인과 정치인, 싱크탱크 뿐만 아니라 스웨덴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공격과 위협을 일삼았다. 이에 대해 스웨덴 언론은 구이충유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에 위협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스웨덴 외교정책 싱크탱크 ‘스톡홀름 자유세계포럼’은 2020년 이후 중국 외교관들이 위협 전술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반대자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퍼부으며 협박장을 보내 자기 검열을 강요하는 수법이 그 일례다.


중국 대사관은 올해 4월 스웨덴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호세 올슨에게도 이러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대사관 측은 올슨에게 “대만 독립파와 공모해 가짜 소식을 전해 중국 정부를 비방했고 극단적인 반중 논조를 냈다”며, “즉각 시정하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이메일의 내용이 공개되자 스웨덴 의회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스웨덴 2대 야당인 민주당과 기독교민주당은 구이 대사의 국외 추방을 요구했다. 스웨덴 라디오는 중국 대사관에 확인한 정보로 구이 대사가 9월 24일 이임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언론은 구이충유에 대해 “이렇게 외교적 수완이 없는 인물은 극히 드물다”고 평가했다.


구이충유는 2017년 취임 후 스웨덴 외교부로부터 40여 차례 소환됐고, ‘늑대외교’로 불리는 난폭한 전랑외교(戰狼外交)로 스웨덴인의 80%가 중국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된 데 큰 원인을 제공했다.


스웨덴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지키는 것을 가장 중시하는 국가다. ‘국경없는 기자단’이 선정하는 ‘세계보도 자유도 순위’에서는 매년 상위 5개국에 선정됐다.


스웨덴은 중국의 탄압 피해자인 위구르인, 티베트인, 파룬궁 수련자들을 난민으로 보호하고, 2018년 9월에는 중국 정부의 반대를 물리치고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의 방문을 수용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최근 수년 간 중국과 스웨덴의 관계는 위축됐고, 중국 정부가 스웨덴 국적자까지 탄압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한층 악화됐다.


중국 당국은 2020년 2월 스웨덴 국적을 갖고 홍콩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구이민하이(桂民海)에 대해 ‘외국에 불법적으로 기밀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당시 스웨덴 외교부는 이 판결에 항의했고 구이민하이의 석방을 촉구하며 중국과 갈등이 증폭됐다.


2019년 5월 언론 자유를 옹호하는 단체인 ‘국제 문인단체 펜(PEN) 스웨덴 지부’는 중국에서 투옥된 구이 씨의 언론 자유에 대한 공헌을 인정해 그에게 ‘투홀스키상’을 수여했다.


당시 구이충유 중국 대사는 강력 반발하며 아만다 린드 문화민주주의 장관에게 시상식에 참석할 경우 중국은 '대항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력을 가했지만 린드 장관은 중국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스웨덴 내에서 반중 정서 확산이 촉발된 또 다른 계기는 스웨덴 인권 운동가 피터 달링의 체포 사건이다. 2016년 초 중국 인권 변호사를 수년간 지원해온 달링은 중국 경찰 당국에 23일간 구속돼 TV에서 공개 자백을 강요당한 뒤 스웨덴으로 강제 송환됐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이후 중국공산당의 해외 선전 조직으로 알려진 ‘공자학원’ 8곳과 ‘공자학당’을 모두 폐쇄하고. 2020년 4월 기준으로 중국과의 도시 간 우호 협정도 대부분 취소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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