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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2개 대학, 中 압력으로 ‘새 책 토론회’ 중단

김주혁 기자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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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독일 2개 대학에서 개최를 앞둔 새 책 토론회가 중국의 압력으로 취소됐다고 독일 신문 ‘빌트(Bild)’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론될 예정이었던 책은 지난 7월 1일 출판된 언론인 슈테판 아우스트와 아드리안 가이게스의 공동 저서 ‘시진핑: 세계에서 가장 권력 있는 자(Xi Jinping - der mächtigste Mann der Welt)’이다.


저자들은 하노버 대학과 듀스부르크 에센 대학에 각각 설치된 공자학원에서 새 책 토론회 개최를 희망했다. 그러나 이 책을 출판한 피퍼(Piper) 출판사는 중국 측의 압력으로 토론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출판사에 대한 압력에는 하노버 대학의 공자학원을 관리하는 상하이시 동제(同濟)대학과 주 뒤셀도르프 중국총영사관의 펑하이양(馮海陽) 총영사 등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을 평범한 사람으로 논의해서는 안된다, 시진핑에 관한 화제를 꺼내서는 안 된다”는 등을 토론회 취소 이유로 내세웠다.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던 하노버 대학과 듀스부르크 에센 대학 측도 “중국 상층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아우스트 씨는 이번 행사가 취소된 것은 “독재정권(중국 당국)이 국제사회에 공산 이데올로기를 무리하게 심으려 한다는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빌트 신문은 “중국 당국은 독일 내 대학까지 ‘검열의 긴 팔’을 휘두르고 있다”며, “공자학원은 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야당인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앞서 수차례 공자학원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비판해왔다.


독일 연방의회의 프랭크 뮐러 로젠트 자유민주당 의원은은 빌트지에 “우리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환영하지만 학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 정치인에 대해 비판적인 논의도 이 자유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공자학원 운영에 정통한 중국 문제 전문가 미셸 씨는 “학문 기관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일 대학이 공자학원과의 제휴를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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