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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산에 ‘낙서’ 빼곡... 바위 등에 ‘對정부 불만’ 가득

디지털뉴스팀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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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 인근의 산을 찾았던 교민 A 씨는 과거 이곳을 방문했을 때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낙서에 깜짝 놀랐다.


곳곳에 있는 바위나 나무줄기 등에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의 작은 낙서가 빼곡히 적혀 있었는데, 내용 대부분은 중국 정부의 자유 억압에 대한 불만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 1인 체제를 확고히 해 나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우려 등이 주를 이뤘다.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이 소위 빈곤을 퇴치했다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사실상 달성했고, 향후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데 대한 찬양 일색인 도심에서의 여론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A 씨는 “특히 대도시 인접 지역, 정부가 신경을 덜 쓸 법한 무명의 산에서 이런 낙서가 많이 보인다”며 “급속도로 발전하는 도시를 지켜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산동네 주민들이나 등산을 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중국인들이 낙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국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한 중국 당국의 검열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스와 출판물을 넘어 대중매체 전반과 인터넷, 심지어 유학생 단속까지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중국 당국이 해외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이 민주화 발언을 하자 교도소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거나, 고국에 거주 중인 가족을 찾아가 ‘입단속을 시키라’는 등의 경고를 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중국 유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고 HRW는 밝혔다.


앞서 중국의 한 게임 서비스는 지난 6월 24일 중국 당국의 규제와 단속 속에 폐간을 선택한 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의 이름은 물론, 일반명사인 ‘핑궈(사과)’까지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올해 초에는 홍콩 국가보안법과 신장(新疆)위구르 지역 인권탄압 논란에 대한 토론방이 생겼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가 중국 내에서 차단됐고, 지난 5월엔 자국 내 종교인들에 대한 검열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검열은 더욱 집요한데, 중국의 한 학부모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자녀의) 공부 성과가 좋지 않다(學習不好)”고 글을 쓰자, 이것이 ‘시 (주석이) 나쁘다(習不好)’란 의미로 해석돼 금지 조치되기도 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전했다.


중국인들은 SNS상에서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새로 만들어낸 단어를 검열 목록에 추가하는 식의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산속의 낙서는 표현의 자유가 막힌 사람들의 마지막 몸부림처럼 보인다.


감시카메라가 곳곳에 있는 도심이나 시퍼런 검열의 칼이 살아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벗어나, 인적이 드물고 보는 사람이 없는 깊은 산속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되는 셈이다.


최근 뛰어난 대중 감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이 감시·검열을 산속의 초목(草木)까지 확대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새로운 통로를 찾아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에 대한 반대 혹은 비판 세력은 오늘도 산에 올라 바위틈이나 나무에 소리 없는 아우성을 외치고 있다. / 문화일보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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