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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탕핑, 中 붕괴 치명타 될 수도”

한상진 기자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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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탕핑(躺平)주의’가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종말을 예고하는 반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탕핑’은 말 그대로 바닥에 눕는다는 뜻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삼포족(연애·결혼·출산 포기)이나 오포족(취업·결혼·연애·출산·내 집 마련 포기)에 해당한다.


얼마 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탕핑이 바로 정의다’라는 글이 큰 화제가 됐다. 이 글을 쓴 20대 청년은 자신이 2년간 안정적인 직장도 없는 상태에서 매달 200위안(한화 3만5000원)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비법을 공개했다.


종일 집에서 매일 두 끼만 먹고 낚시, 산책 등 돈이 안 드는 여가 활동만 했다고 한다. 돈이 떨어지면 저장(浙江)성의 영화 촬영소에 가서 엑스트라로 한번 출연한 뒤 그 돈으로 또 몇 달간 같은 방식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열심히 일해봤자 사회시스템과 자본가의 노예가 되어 매일 996 근무(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간 근무)를 하면서 착취만 당하고 결국 남는 건 병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갈수록 각박해지는 삶에 지쳐 일하는 것을 거부하고 주택을 사지 않고 혼인을 거절하고 아이를 낳거나 기르지 않고 욕망과 소비를 줄이는 사람들과 그러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것은 일종의 소극적인 대항 방식이지만 고단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네티즌들은 “내가 누우면 자본이 절대 나를 착취할 수 없다.”, “사회가 험악하니 내가 먼저 누울게.”, “탕핑은 중국 젊은이들의 비폭력 비협조 운동이다.”라며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나타냈다.


인구 노령화로 경제활동 가능 인구 부족에 직면한 중국은 3자녀 정책을 도입하며 40여 년 만에 사실상 산아 제한을 폐지했다. 하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는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시작부터 포기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관영매체와 관변 학자들은 탕핑주의가 중국 젊은 층과 일부 중년층에서 유행한다면서 “이것은 인류 문명 사상 가장 속절없는 저항으로 절대 인정받지 못하며 반드시 참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는 “젊은이들이 스트레스 앞에서 탕핑을 선택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부지런히 일해야만 꿈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탕핑의 유행은 고된 노동과 그에 따른 대가가 비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달픔의 반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촉구가 탕핑족들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미 중국문제 전문가 알렉산더 랴오는 이런 현상에 대해 “청년층을 경제적 궁핍에 빠뜨린 뒤 진학·취업·결혼·내집마련에 허덕이게 하는 한편 대중매체를 통해 예능·오락·유흥에 몰두해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하게 만들려는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며 청년들이 내놓은 궁여지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방식의 게시물이 등장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랴오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의 내부 경쟁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모든 영역에서 제로섬 게임 수준에 돌입했고 자원과 에너지가 발전이 아닌 승부 내기에 쓰이면서 전반적 효율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공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대신 표면적인 상황만 해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처리해왔다.


랴오는 “공산당은 통제와 억압, 타도만을 알 뿐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법을 전혀 모르며, 인민에 대한 올바른 리더십과 동기 부여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탕핑을 통제하기 위해 언론을 앞세워 비판을 계속하고 있지만 귀를 막고 사회적 체면에 얽매이지 않기로 한 탕핑족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


랴오는 “탕핑은 정치운동이 아니지만, 오히려 대만 독립이나 홍콩 독립 같은 정치적 운동보다 독재체제에는 더욱 치명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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