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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압박에 신문 폐간, 야당 해체

이연화 기자  |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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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중국이 강행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을 맞는 홍콩에서 신문 폐간, 야당 해체 등이 잇따르면서 자유와 민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밤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빈과일보’ 논설위원 펑와이쿵이 공항에서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펑 위원이 홍콩보안법의 ‘외세와 결탁’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의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30일부터 시행됐다.


펑 위원의 체포로 빈과일보와 관련해 체포된 인사는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 17일 빈과일보를 습격해 편집장 등 고위 간부 5명을 체포하고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원)를 동결했다.


빈과일보는 당국의 압박 속에 지난 24일 반 강제로 폐간했고 이로 인해 약 8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홍콩 또다른 민주진영 온라인매체 ‘입장신문’은 향후 탄압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비상조치에 나섰다. 이 매체는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생중계로 경찰의 시위대 탄압을 보도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입장신문은 전날 “홍콩에 ‘문자의 옥(獄)’이 왔기 때문에 모든 후원자와 저자, 편집자 등을 보호하고 모든 부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칼럼을 내리고 후원금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자의 옥’은 과거 중국에서 황제나 체제를 비판한 이를 처벌한 숙청 방식으로, 지식인에 대한 탄압을 뜻한다.


신문은 또 “지난 1년간 홍콩보안법 실행 속에서도 대중의 이익, 뉴스 가치가 있는 사실과 의견을 전해왔으며,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야당 ‘신민주동맹(Neo Democrats)’은 2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당 해산을 발표했다.


신민주동맹은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정치적 환경이 매우 악화됐다”면서, “일부 전 당원이 수감됐고 당국은 구의회 의원에 대한 충성서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창당한 신민주동맹은 2019년 구의회 의원 선거에서 19석을 차지했으나 전날 현재 8명만 당에 남은 상태다. 의원들은 대부분 당 해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주동맹을 포함한 홍콩 범민주진영은 2019년 11월 구의회 선거에서 452석 중 392석을 휩쓰는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홍콩 당국이 홍콩보안법에 따른 공직자 충성서약의 대상을 구의회 의원으로까지 확대하면서 범민주진영 구의원 150~170명의 자격이 박탈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음달 충성서약을 앞두고 이미 수십명의 구의원이 사퇴하기도 했다.


앞서 홍콩 제2 야당인 공민당은 지난 20일부로 소속 구의원이 32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었다. 체포와 기소 등에 따른 탈당에 이어 20일 11명이 탈당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탈당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공민당의 해체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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