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아하! 그렇구나] 맛과 멋의 미학

편집부  |  2020-01-16
인쇄하기-새창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맛과 멋은 똑같이 한 음절이지만, 그 속내는 유별하다. 맛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사람이 오감으로 느끼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말한다. 그래서 사람은 저 잘난 맛에 산다고 했던가.


이처럼 맛은 누구나 몸소 겪어봐야 그 감칠맛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맛이란 것도 맛을 내는 그 대상물이 없어지면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군침을 돋우는 뒷맛만은 마음에다 고이 간직한다.


한편 멋이란 낱말은 한마디로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멋은 어떤 사물의 됨됨이가 세련되고 아름다워 그 고상한 품격이나 운치가 배어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는 마치 음덕(陰德)이 천도(天道)에 순응해 만물을 포용하는 도리와 흡사하다. 그래서 그런지 글자꼴로 가려도 멋은 음모음을, 맛은 양모음을 지닌다.


회화에서도 동양화는 겉모습보다 그 내면의 뜻을 표현하고, 서양화는 사실적인 기법으로  매우 세밀하고 정확한 모양을 그리는바, 이를 동서양의 차이라 해도 괜찮겠다. 이와 같이 멋은 속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것이라 해야겠는데, 맛이 그 대상이 있어야 비로소 느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틀에 박힌 격식에서 벗어나는 것을 멋으로 여긴다. 모자를 삐딱하게 쓰거나 옷고름이 끌러지면 멋있다고 친다. 반면에 옷깃을 반듯이 여미면 오히려 고지식해 멋대가리가 없다고들 핀잔한다.


급기야 예술작품까지 전통을 벗어나 제멋대로다. 그림을 그려도 코가 삐뚤어지고 발가락이 뒤꿈치에 붙어야 멋진 그림이 된다. 이러한 아름다움에 관한 인간의 바르지 못한 관념은 도덕의 타락을 부추겨서 사회를 온통 퇴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이같이 더럽게 물든 사회 속에 갇힌 현대인은 말초적인 감성만을 자극하는 맛의 달콤한 유혹에서 갈팡질팡하면서 그야말로 네 맛도 내 맛도 모른 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데, 정말이지 입맛이 쓰다.


그러나 멋은 맑은 하늘에 해 가듯이 자연에 동화되는 것이다. 그렇다. 멋은 하늘의 이치에 따라 인간이 빚어내는 세속을 떠난 풍치와 여유라 해야 옳다. 이는 또 사람의 도덕이 고상해 신격마저 갖춘 진정한 풍류이기도 하다.


이러한 멋은 네 맛도 내 맛도 없는 것이 아니라 깨소금 맛이 난다. 이 깨소금 맛은 하늘이 내린 맛으로 오로지 어진 사람만이 체험하고 느낄 수가 있다. 바로 하늘은 이렇게 선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좋은 일로 통쾌하게 보답을 한다. 하지만 사람이 천리를 어기면 되레 하늘에 뜨거운 맛을 보기 마련이다.



편집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1189 [SOH 산책] 무위자연(無爲自然)
편집부
20-09-23
1188 바르게 바뀌지 않으면 재난은 계속... '불출삼년 천당우석..
편집부
20-09-23
1187 [SOH 산책] ‘道’와 ‘科學’은 상반된 것이 아니다
편집부
20-09-19
1186 전염병을 예방·퇴치하는 초상(超常)적 방법
편집부
20-09-18
1185 [SOH 산책] 가을날의 시
편집부
20-09-16
1184 [古中文化] ‘水災’와 ‘전염병’에 대응하는 최고의 방..
편집부
20-09-12
1183 [古中文化] 공자가 노자에게 道를 얻다... "아침에 도를..
편집부
20-09-11
1182 [아하! 그렇구나] 사람은 왜 병에 걸릴까... ‘백세장수’..
편집부
20-09-10
1181 [古中文化] 공자가 노자에게 道를 얻다... "아침에 도를..
편집부
20-09-09
1180 [SOH 산책] 걷기
편집부
20-09-08
글쓰기
364,445,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