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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도법자연(道法自然)

편집부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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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작가 : 청현


[SOH] ‘도(道)’는 동방문화에서 친숙하면서도 신비(神秘)한 글자다. 친숙하다는 것은 남녀노소가 알기 때문이고 신비하다는 것은 ‘도(道)’에 담긴 심오한 이치 때문이다.


‘도(道)’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인식은 바로 ‘도로(道路)’다. 이 도로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으로 걷거나 차를 몰거나 혹은 항해하거나 비행하거나 반드시 일정한 노선을 따라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길을 잃거나 심지어 불행한 일을 겪을 수 있다.


그렇다면 ‘도로’가 한층 승화된 것이 바로 ‘도리(道理)’이다. 사람이 세상에 살다 보면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모두 반드시 상응하는 규칙이나 제도, 법률을 지켜야 한다. 만일 이 이치를 위배하면 곧 다양한 단속과 징벌을 받게 된다. 우리는 이런 규칙, 제도, 법률을 통칭해서 ‘도리’라 한다. 이 ‘도리’는 사람이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사람의 머릿속에 관념을 형성한다. 양심에 저장된 이 ‘도리’가 단속하는 것이 사람의 일상적 행동규범이다.


그렇다면 인류 이 층차의 ‘도리’가 더 승화되면 무엇이 되는가? 그것이 바로 천체우주의 운행규칙이며 이를 ‘도(道)’ 내지는 ‘법(法)’이라 한다. ‘도법(道法)’은 천체우주의 운행법칙이자 규율로 이는 천체우주의 특성이며, 우주 중의 만사만물은 모두 이 법칙(특성)의 제약을 받는다. 만사만물에 대한 도법의 제약은 만고(萬古) 이래로 늘 이와 같았고 아주 자연스럽기 때문에 ‘도법자연(道法自然)’이라고 했다.


작게는 사람이 반드시 걸어야 할 도로, 사람이 준수해야 할 각종 규칙에서 크게는 천체의 운행규율에 이르기까지 소위 자연재해를 포함해 우주 법칙의 자연스러운 표현이 아닌 것이 없다. 마치 규칙이 없으면 세상이 크게 혼란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상(인)을 가장 쉽게 미혹시키는 것은 종종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고 아주 좋다고 느끼는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일이 비록 사람의 이치에는 부합하지만 우주 법의 요구에 꼭 부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의 사람들은 좋고 나쁨조차 분간하지 못하며 사람이 되는 표준마저 모른다. 말법(末法) 시기에 사람은 아무것도 믿지 않으며 좋고 나쁨도 분간하지 못하면서 많은 나쁜 일을 저지른다. 때문에 인간 세상에 재난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자고로 ‘도(道)’는 ‘덕(德)’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도덕(道德)’으로 한 사람의 좋고 나쁨을 가늠했다. 그러나 지금은 도덕이 최하위개념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학교에서도 도덕교육은 형식적 필수 과목에 불과할 뿐 성적관리에 가장 등한시하는 과목으로 취급되고 있지 않나 싶다. 이런 세태 때문일까, 많은 규제와 단속이 있다고 하지만 기괴한 사건과 사고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도덕적 상상을 초월하는 희귀한 범죄와 복마전을 버리고 있는 세태를 일컬어 ‘말세’라 하나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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