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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형제자매간 우애

편집부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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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 청현


[SOH] 재벌가 형제들의 재산 분할을 둘러싼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왕위를 둘러싸고 형제를 죽인 궁중의 권력암투처럼 형제간의 반목과 질시로 목숨을 빼앗는 경우가 있었다.

 
삼국지를 보면 위나라 조조의 아들 위 문제 조비(曺丕)가 그의 아우 조식(曺埴)을 반역죄로 체포했는데 형제간이라 선뜻 죽일 수는 없고 용서할 수도 없어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시(詩)를 지으면 죄를 용서해 주겠다고 했다. 운(韻)자 “읍(泣)·급(急)”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시를 지었는데 이것이 유명한 칠보시(七步詩)이다.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콩을 볶는데 그 콩깍지로 불을 땐다/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콩은 솥 안에서 울고 있다네/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난 것인데/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마치 볶는 것이 어찌 이다지 급하뇨!”


조식은 자신을 ‘콩’에, 자기를 죽이려는 형 조비를 ‘콩깍지’에다 비유하였는데, 조비는 이 시를 듣고서 부끄러워하며 달려가 마주 안고 울었다고 한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의좋은 형제도 있다. 고대 중국 고죽국의 왕자이던 백이·숙제 형제가 왕위를 서로 사양하다가 자리를 버리고 은거했다든지, 남남이 만나 형제의 의를 맺고 종신토록 약속을 지켰던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桃園結義) 등등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있다. 이러한 형제간의 우애(友愛)를 흔히 ‘의(義)가 좋다’고 한다.


고려시대 충청도 예산의 의좋은 형제 이야기도 잘 알려져 있다. 형제는 예년처럼 풍성한 가을걷이를 하고 벤 벼를 한 더미씩 나누어 가지기로 한다. 그러나 밤사이 동생은 형님을 위해 많은 양을 형님 쪽으로 옮겼고, 형님도 동생을 위해 자기의 벼를 동생의 낟가리에 갖다 쌓았다.


날이 밝아 논에 나간 형제는 낟가리의 크기에 조금도 변함이 없자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튿날에도 낟가리의 크기는 변동이 없었다. 셋째 날 밤, 또 벼를 옮기려 논에 나왔다가 밝은 보름달 아래에서 마주친 형제는 이때서야 벼 낟가리가 줄어들지 않은 까닭을 알고 한참동안 얼싸안았다는 이야기다.


형제자매는 섭리로 맺어진 인연관계다.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동방우애지국이 세계 문명선진국의 초석이 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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