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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긴급서신을 닭털문서라고 한 이유는?

편집부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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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씬위(心語)

 

[SOH] 전쟁이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는 신속한 정보전달이 특히 중요합니다.

 

지금은 통신도구가 발달해 컴퓨터, 핸드폰, 속달우편, 팩스 등으로 신속히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만 고대에는 어떤 방식으로 긴급한 서신을 전달했을까요?


중국에서는 바로 닭털문서를 이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닭털문서란 닭털편지라고도 하며 봉투 위에  닭털을 장식해 긴급문서라는 것을 알리는 방식으로서 용어의 기원은 진한시대 우격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여기서 격(檄)이란 격문, 격서의 뜻으로 고대 관에서 사람을 징소(徵召)하거나 성토 (聲討)할 때 사용하던 문서입니다.


당나라 때의 저명한 학자 사고는 한서주(漢書主)에서 '격이란 목간으로 책을 만든 것으로 길이는 일척이촌이며 징소할 때 썼다. 급박한 일이 있으면 새의 깃털을 끼워 신속함을 표시했다'라고 했습니다.


편지 위에 새의 깃털을 꽂아 신속한 전달이 필요한 문서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또 사기 노관전(盧綰傳)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진희가 반란을 일으키니 한단 북쪽이 모두 그의 수중에 들어갔다. 내가 우격(羽檄)으로 천하의 병사들을 모집하노라.'

 

여기서 우격이란 격문에 새의 깃털을 꽂아 나는 새처럼 신속히 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속하게 전달해야 할 군사문서를 일러 우격이나 우모서(羽毛書), 우서라고 했습니다.


청나라 때 학자 고장사의 사풍록(士風錄) 계모문서(雞毛文書)에는 '한서(漢書) 광무기(光武紀)에 급한 변고가 있으면 닭털을 나무에 꽂았는데 이를 우격이라 한다고 했으니 바로 지금의 계모문서의 원조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본다면 계모문서의 전신이 바로 우격이며 새털 외에도 닭털을 썼기 때문에 계모문서라고 불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대에 긴급한 군사서신에 새털 외에 닭털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대인들이 닭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가령 서한시대의 한영은 한시외전에서 '머리에 관을 쓴 것은 문이요. 발이 벌어진 것은 무(武)요 적을 앞에 두고 앞장서는 것은 용(勇)이며 음식을 보면 무리를 부르는 것이 인(仁)이요 밤에 파수(把守)를 서며 시간을 어기지 않는 것은 신(信)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닭이 문, 무, 용, 인, 신(文, 武, 勇, 仁, 信)의 오덕을 겸비한 것으로 찬미했는데 이 때문에 닭은 오덕을 갖춘 가금(家禽)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외에도 중국인들은 닭을 늘 길상의 상징으로 여겨 험한 일도 순조롭게 바꿀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물론 더 실제적인 이유를 들자면 일반적으로 새의 깃털을 구하는 것보다는 닭털을 구하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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