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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잘못을 묻지 않은 왕문정

편집부  |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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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옛날에 왕문정(王文正)이라는 태위(太尉)가 있었습니다.

 

전하는 바로는 그는 도량이 넓어 종래로 다른 사람과 분쟁하거나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한번은 아내가 그의 기개가 얼마나 큰가를 시험해 보려고 먹기 역겨운 것을 그의 국에 넣었습니다. 그날 왕문정은 밥만 먹고 국을 먹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그에게 “왜 국을 드시지 않으셔요?”라고 묻자 그는 “나도 간혹 국을 먹고 싶지 않을 때가 있소”라고 했습니다.


이번엔 아내가 밥공기에 먹을 수 없는 물건을 넣었습니다.

 

그는 밥공기를 보고는 “부인, 내가 오늘 밥 먹을 생각이 없으니 죽을 쒀주시지요”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음식이 먹을 수 없다면 먹지 않을 뿐이지 결코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내는 아무래도 식모가 고기 반 근을 감춘 것 같다며 투덜거렸습니다. 왕문정은 “우리 집에서 하루에 고기를 얼마나 먹지요?”라고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한 근 정도 먹어요.”


아내의 대답에 그는 “그럼 앞으로 고기는 하루에 한 근 반 정도 사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식모가 반 근을 감춘다 해도 나머지가 충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그는 실익을 따져 남을 탓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또 어느 때인가는 왕씨 성을 가진 옆집 사람이 집을 지으면서 자재들을 왕문정의 집 대문 앞에 쌓아 놓아 대문을 여닫을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왕문정은 몸을 굽혀 쪽문으로 드나들면서도 한 번도 불편함을 토로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왕문정은 자신의 권리나 이익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우둔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채근담(菜根譚)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뛰어난 행동이니, 물러나는 것이 곧 나아가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할 때에는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로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사사로움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는 큰마음에서 왕문정의 넓고 큰 기개인 군자다운 풍모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젠왕=푸평(浮萍)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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