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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같이 먹으면 안되는 식품

편집부  |  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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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이원(胡乃文 중의사)

 

[SOH] 한약과 음식, 한약과 한약, 음식과 음식 사이에는 금기(禁忌)가 있습니다. 한약과 음식을 같이 요리한 ‘약선(藥膳 약이 되는 음식)’도 있지만, 무처럼 한약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할 음식도 있지요.


하지만 한약을 먹을 때 왜 꼭 무를 금해야 할까요? 중국 사람이 즐겨 먹는 무를 먹을 때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약을 복용할 때 많은 사람은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가장 흔한 질문은 무를 피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보약이나 한약을 먹을 때는 무조건 무를 피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렇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무와 동시에 먹는 것을 금하는 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한약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요.

 

‘본초비요(本草備要)’에서는 무를 나복(蘿葍)이라고 합니다. 나복은 막힌 것을 잘 통하게 하는 약인데, 특히 기를 운행하고 담(痰)을 없애며 음식을 소화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는 어혈(瘀血)을 풀고 소화를 도우며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또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술독을 풀고 밀가루나 두부를 먹고 체했을 때도 효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를 금기하는 한약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무를 금기하는 한약은 사실 하수오(何首烏)나 지황(地黃)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지황은 기를 보하고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위나 장의 기를 정체시키기도 합니다. 반면 무는 정체된 기를 깨트리는 작용을 합니다.. 이처럼 지황과 무의 작용이 반대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황이 들어가는 한약은 복용시 무를 금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오히려 무의 이런 성질을 이용해 지황의 부작용인 소화장애를 상쇄하기도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신(補腎) 등 보약을 아주 중시합니다. 반면 무는 기를 운행하고 깨드리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기를 보하기 위한 약을 먹으면서 무를 같이 먹으며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에 무를 피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기를 보(補)하는가 파(破)하는가 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무는 인삼, 감초처럼 보기(補氣)하는 약과는 같이 먹을 수 없지만, 고서를 찾아보면 보기약에 무를 꺼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황기, 인삼, 감초 등의 약을 쓸 때 무를 금하라는 경고가 없습니다.


또 ‘본초비요’에는 무를 많이 먹으면 혈을 손상시켜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하얗게 변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의학에서는 사람의 모발은 혈(血)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셉니다. 하수오는 모발을 검게 만드는 대표적인 한약이지만 무를 많이 먹으면 사람의 진이 스며나가게 하여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하수오를 쓸 때는 무를 함께 먹으면 안 됩니다. 또 무는 비교적 서늘한 음식이라 한독(寒毒)이 있습니다. 이럴 때 생강을 같이 먹으면 무의 독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무는 또 이질(痢疾)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본초비요’에 따르면 여름에 무를 많이 먹으면 설사병이 잘 생기는 가을에도 설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무잎을 지붕 위에 널어놓고 서리와 눈을 맞힌 뒤 봄에 달여 먹으면 이질에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쫄깃한 면은 단백질이 많아 소화가 잘되지 않는데, 이처럼 면을 먹은 후 만성적으로 위가 불편할 때도 무를 먹으면 그 증상을 없앨 수 있지요. 또 두부를 만들 때 무를 넣으면 두부가 잘 굳지 않는데, 이런 성질을 활용해 두부를 먹고 체했을 때도 무를 먹으면 잘 풀립니다.


무는 옛날 사람들에게 피난(避難) 시 필수품이기도 했다. 도적이나 반란을 피해 사람들이 동굴 안에 숨으면 도적은 동굴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연기를 피웠는데, 이때 입에 무를 한 조각 물고 있으면 연기가 침범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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