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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교란에도 두렵지 않은 연화색(蓮花色)

편집부  |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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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석가모니 부처 생존시 연화색이라는 비구니가 있었습니다.


연화색(蓮花色)이란 피부색이 아름다운 연꽃처럼 푸른빛 윤기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왕사성 태생으로 성년이 되자 우선나읍(優善那邑, 아반티국 웃제니) 사람에게 시집을 가서 딸을 하나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이 친정 어머니와 정을 통하는 것을 보고는 집을 나와 바르나시의 어떤 장자와 재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자가 우선나읍에  갔다가 미색이 특출한 처녀를 천금을 주고 사와 후처로 삼았습니다.


그녀는 첩이 어리고 자기도 잘 따라 친딸처럼 귀여워하였으나 우연히 그녀가 자신의 친딸임을 알게 되어 집을 떠나 비야리성에 가서 전전하다가 창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어떤 기회에 목련존자의 교화를 받고 비구니가 되었습니다. 연화색 비구니는 인생무상의 체험을 바탕으로 삼아 피나는 정진을 하였고 마침내 아라한(阿羅漢)이 되었습니다.  


연화색이 한때 사위성에서 수행하고 있었던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아침 사위성에 들어가 탁발하고 돌아온 연화색은 숲속 나무 아래에서 입정(入定)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악마가 이 모습을 보고는 그녀의 수행을 방해하려고 나타났습니다.


“당신 혼자 나무 아래서 입정에 들어 있는데 주위에 동반자도 없으니 이때 나쁜 사람이 올까 두렵지 않소?”


연화색은 입정 중에서 이것이 악마의 교란임을 알고는 말했습니다.


“바로 당신 같은 교활한 악마 수백 명이 이곳에 와도 내 머리카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며, 절대 악마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나는 네 뱃속에 들어가서 내장 속에서 지내겠다. 아니면 양미간에 살면서 당신이 천목으로 나를 보지 못하게 하겠다.”


“내 마음속에는 불법(佛法)의 강대한 힘이 있고 신통을 수련했으며 이미 해탈을 얻었다. 때문에 너 같은 악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악마의 진면목을 간파했으며 두려움이 없는 경지에 닿아 있으므로 마군이 두렵지 않다. 당신은 스스로 소멸되어야 한다.”


악마는 연화색의 전혀 두려움이 없는 견정한 믿음을 보고는 더는 교란할 수 없어  우울한 표정으로 떠났습니다.


어느 하루. 연화색이 숙명통의 지혜를 얻어 과거를 관찰해보니 항상 지옥에 드나들어 빠져나올 기약이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연화색은 안타까운 마음에 왕사성의 여인들에게 “다만 출가만 하면 설사 파계해서 지옥에 들어갈지라도 언젠가는 해탈할 때가 온다”고 출가를 권해 수많은 사람들을 제도하였습니다.


미혹에서 사바세계를 헤집고 다니면서 온갖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정신을 차리고 본심으로 되돌아오면 일불승(一佛乘)의 경지입니다.

 

즉 자신이 곧 부처님이라는 자리로 돌아오는 일이지요. 이 설화는 자신의 불행한 삶을 불법으로 승화시킨 좋은 사례라 하겠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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