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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으로 운명을 바꾼 동자

편집부  |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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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자열(紫悅)

 

[SOH] 예도 옛날 중국 어느 마을에 관상술의 명인인 원상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친구 집에 갔다가 일하고 있는 동자를 보고 그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저 아이는 용모가 수려하고 동작이 기민하여 마음에 드네만, 자네하고는 맞지 않다네. 저 아이를 계속 이 집에 두었다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걸세.”


“내 자네 신기한 관상술이야 의심치 않네만 오갈 데 없는 저 애를 어디로 내 보낸단 말인가?”


“글쎄 그거야 내 뭐라 말할 수 없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 애가 이 집에 해를 끼칠 것만은 분명하네.”


원상보의 말을 들은 친구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다른 방도가 없어 동자를 내쫓고 말았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하루아침에 쫓겨난 동자는 닥치는 대로 일하며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던 어느 가을날 밤 동자는 낡고 빈 절간에 들어 배곯음에 시달리며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날따라 문풍지를 흔드는 바람소리와 휘영청 밝은 달빛에 동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며 몸을 뒤척이다가 문득 방 귀퉁이에 떨어져 있는 승복을 발견했습니다.


동자는 그것으로라도 몸을 덮을까 하여 승복을 집어 들다가 안주머니에 황금과 은 수백냥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동자는 흥분하여 이제 고생은 끝났고 버려진 것을 주운 것이니 자신이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며 날이 밝기를 기다려 이곳을 빨리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달이 지고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자 동자의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나는 운명이 천박하여 주인의 환심을 얻지 못하고 이런 화를 만나 쫓겨나게 됐다. 만일 오늘 탐욕심이 크게 일어나서 이런 물건을 갖는다면 그건 불의한 일이 아닌가. 하늘은 나를 더욱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마땅히 이곳을 지키며 주인이 찾아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날이 밝아 해가 중천을 지나 서편 하늘에 걸려있을 때까지도 동자는 배고픔을 참으며 그 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땅거미가 안개처럼 내릴 무렵, 방 밖에서 누군가 소란스럽게 왔다 갔다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여인의 곡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동자가 연유를 묻자 여인은 울면서 사연을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남편은 군졸인데 사고로 감옥에 잡혀 들어갔습니다. 마땅히 죽어야 할 죄를 지었는데, 지휘관이 풀려나게 할 방법은 있으나 거금이 든다고 합니다. 저는 즉시 가산을 정리하고 곳곳에서 돈을 빌려 지휘관이 제시한 금액을 마쳐 찢어진 승복 안에 싸매어 줄곧 휴대하고 다녔는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온데를 다 찾아다니다 마지막으로 이 절에서 잠시 쉬고 간 기억이 나서 지금 절 구석구석을 찾아봤으나 허사입니다. 이제 우리 남편은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자는 그 금액을 묻고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금은과 금액이 맞자 승복을 가져다 부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사례를 하려는 부인에게 동자는 “제가 사례금을 받으면 부인은 금액을 맞추기 위해 또 어디선가 돈을 빌려야 하지 않습니까? 빨리 가지고 가서 남편을 구하세요”라고 하며 거절했습니다.


남편이 석방되자 부인은 동자의 미덕을 잊지 못해 도처에 소문을 내고 다녔습니다. 마침 그곳에 자식이 없는 관리가 이 소문을 듣고 동자를 불러 양자로 삼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관리는 퇴직하고 양자가 부친의 직위를 세습하게 되자 동자는 옛날일이 생각나 고향에서 자신을 쫓아냈던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옛 주인은 동자를 반갑게 맞이하며 쫓아낸 경위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원상보가 올 때가 되었으니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원상보가 도착하자 동자는 허름한 하인 옷을 입고 찻잔을 받쳐 들고 원상보 앞으로 갔습니다. 원상보는 놀라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원래 이 집에서 일하던 아이가 아니오? 그는 이 집을 떠났는데 지금 어째서 다시 이곳에 나타났소?”


“이곳저곳 떠돌다 갈 곳이 없어 다시 우리 집을 찾아왔다 길래 내 받아주었소.”


옛 주인은 시치미를 떼고 말했습니다.


“허허, 나를 놀리지 마시오. 그는 지금 당신의 하인이 아니라 삼품 무관이오. 용모가 지난 날과 완전히 다릅니다. 음... 아무래도 하늘이 감동할 만한 일을 해서 관상이 바뀐 것 같소이다만...”


동자는 이에 상세히 이전에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옛 주인은 충심으로 원상보의 관상술이 신기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찬탄했습니다.


운명은 타고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으로서 행하기 어려운 선행을 능히 행하면 하늘도 그에 맞는 다른 운명을 점지해 주는 것은 아닌지요?


- 육찬(陸粲)의 ‘경사편(庚巳編)’에 근거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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