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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팔계 유사하에서 크게 싸움을 벌이다-39회

편집부  |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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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유사하 동쪽 기슭의 벼랑 밑에서 하룻밤을 지새운 팔계는 아침이 되자 얼굴을 쓱 문질러 정신을 가다듬고는 갈퀴를 들고 곧장 물가로 내려가 물길을 헤가르며 요괴의 소굴로 쳐들어갔습니다.


요괴: “이놈! 함부로 날뛰지 마라! 이 지팡이가 안 뵈느냐?”


팔계: “그따위 초상집 상장막대기를 가지고 무슨 큰소리냐?”


요괴: “흥, 네놈이 이걸 알 턱이 있느냐? 이 사연이나 들어 보거라.


   이 보장은 원래 달 속의 사라수 가지.
   오강이 꺾어다가 노반이 만들었고
   속대는 금이요. 둘레는 만 가닥 구슬이라네.
   벼슬이 대장군에 이르게 되니
   옥황께서 하사하신 귀중한 선물
   길게도 짧게도 마음대로 되면서
   굵게도 가늘게도 마음에 달렸네.
   반도회 잔치에도 어가를 모셨지
   옥황 따라 일찍이 입궐했었고
   천신들과 인연도 익혔었네.
   정배살이 이곳에도 함께 와 있고
   이 세상 온데를 한껏 돌아다녔지
   영성이 기른 하나의 신묘한 무기
   인간의 데데한 무기와 어이 비기랴
   네놈의 녹슨 갈퀴 무슨 꼴이냐?
   밭 갈고 채소심기 안성맞춤이지!”


팔계: “돼먹지 못한 녀석 같으니! 채소를 심던지 무엇을 하든지 네놈이 상관할 일은 아니고, 이거로 한 번 슬쩍 스치기만 해도 단번에 구멍이 아홉 개나 뚫려서 피가 펑펑 쏟아져 나오는걸 네 놈이 곧 보게 될 게다! 어떡케 겨우 목숨을 건진다 해도 불구가 될거다. 알겠어?”


요괴는 듣는 체도 않고 자세를 취하고서 팔계에게 덤벼들며 물 밖으로 솟아올랐습니다. 그들은 곧장 무섭게 싸웠습니다. 요괴가 보장을 휘두르자 저팔계의 갈퀴가 그것 맞받아쳤고, 갈퀴가 날자 보장이 되받아치면서 유사하의 소용돌이는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갈퀴는 흉악스레 요괴의 정수리를 노리고 요괴의 보장은 또한 저팔계의 심장을 날카롭게 겨눴습니다. 저팔계는 물가를 오가며 끈덕지게 물고 늘어져 싸움을 질질 끌어갔고, 요괴는 팔계를 잡아먹을 속셈으로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려 했습니다. 이들의 싸움에 어룡이 놀라 자빠지고 벼락 치는 함성에 천지가 새카매져 귀신도 꽁무니를 뺄 정도로 놀라운 상박전이 벌어졌습니다. 둘은 한데 어울려 단숨에 30합이나 싸웠으나 승부가 나지 않자 팔계는 지는 척하며 도망쳐 언덕 밑에 이르렀습니다.


팔계: “이놈아! 어서 올라오너라! 여기가 든든하니 우리 여기서 승부를 겨루어 보자!”


요괴: “비겁한 놈 같으니라고! 날 꾀어서 뭍에 오르게 해서는 또 원병을 청해올 셈이냐? 용기가 있으면 내려와 물속에서 결판을 내자.”


교활한 요괴는 팔계와 입씨름을 하면서도 언덕으로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오공은 안달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지요.


오공: “스승님 잠시만 앉아 계십시오. 제가 아무래도 ‘주린 매가 먹이를 쫓는’ 술법을 좀 써야겠습니다.”


오공을 근두운을 타고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자마자 요괴를 향해 쏜살같이 내리 덮쳤습니다. 깜짝 놀란 요괴는 냉큼 보장을 거두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자취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오공: “팔계야. 저놈이 이제 속지를 않는구나. 더는 언덕으로 올라오지 않으려 할 텐데 어떡하면 좋겠느냐?”


팔계: “저놈을 잡아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내가 죽을힘을 다해 싸웠지만 겨우 비기고 만 셈이니까,”


오공: “일이 까다롭게 되었구나. 우선 돌아가 스승님께 말씀드리고, 뾰족한 수가 있나 생각해 보자.”


내막을 알게 된 삼장은 눈물을 주르륵 흘렸습니다.


삼장: “이렇게 어렵고서야 이 강물을 어떻게 건넌단 말이냐?‘


오공: “스승님! 너무 염려 마십시오. 저놈도 물속에 깊이 숨어 있으니만큼 함부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겁니다. 팔계야, 넌 여기서 스승님을 잘 모시고 있거라. 절대 그놈을 상대해선 안 돼. 난  이 길로 남해에 다녀올 테다.”


삼장: “오공아, 보살님께 부탁드리러 가겠거든 빨리 갔다 빨리 돌아오너라.”


오공은 몸을 솟구쳐 근두운을 타고 곧바로 남해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보살: “그대는 당승을 보호하지 않고 무슨 일로 또 나를 찾아왔는고?”


오공: “보살님! 저희 스승님께선 얼마 전 고로장에서 제자 한 사람을 더 얻었습니다. 그 자 이름은 저팔계라 하는데 보살님께서 이미 오능이라는 법명을 지어 주셨더군요. 저희는 지금 강 너비가 8백리나 되는 유사하라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이 약수 3천 리을 스승님은 도저히 건널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물속에 무예가 대단한 요괴가 있어서 오능이 벌써 세 차례나 그놈과 싸웠지만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청을 드리러 왔습니다. 부디 자비심을 베풀어 저희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보살: “오공이, 너 또 제 힘만 믿고 당승이 경을 가지러 가는 길이란 말은 하지 않은 모양이로구나!”


오공: “저희는 요괴를 잡아 그놈더러 스승님을 건너 드리게 할 작정이었습니다. 저는 물에 익숙지 못해 오능이 그놈과 싸웠는데, 아마 경을 가지러 간다는 얘긴 하지 못했을 겁니다.”


보살: “그 유사하의 요괴는 원래 천계의 권렴대장이었는데, 죄를 짓고 하계로 정배살이를 온 자다. 그 역시 내가 불문에 이끌어 들인 신자로서 삼장법사를 보호해서 경을 가지러 가게 되어 있다. 네가 동녘 땅에서 경을 가지러 가는 사람이란 말만 했어도 그는 벌써 귀의했을 거다.”


오공: “그런데 지금 그놈은 겁을 잔뜩 집어먹고 좀처럼 밖으로 나와 주질 않으니 어떻게 귀순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또 스승님은 어떻게 약수를 건널 수가 있겠습니까?”

 

보살: “목차야! 넌 이 표주박을 가지고 오공과 함께 가서 ‘오정아!’하고 불러 그 자가 나오면 삼장에게 귀의시키고, 그 자가 가지고 있는 아홉 개의 해골을 한 줄로 꿰어 구궁의 진세로 벌여 이 표주박을 복판에 놓게 되면 곧 한 척의 법선이 될 테니. 삼장을 그곳에 태워 유사하를 건너게 해주어라.”


   시에 노래하기를
   
   우주의 어울림처럼 천진무구하게
   예전의 주인을 알아 따름이라네.
   연금으로 신묘한 작용의 기틀을 세우고  
   원인을 찾아내 그릇됨을 밝혀 바로 함이라.
   금을 귀의시켜 한동아리 되게 하려고
   목차는 요괴를 만나 인정에 호소하러 가네.
   둘의 온갖 노력으로 고요를 되찾고
   물불이 어울려 자디잔 티끌도 없누나.
  

유사하에 도착하자 혜안은 표주박을 꺼내들고 구름을 일으켜 유사하의 수면 위로 날아갔습니다.


목차: “오정아! 경을 가지러 가는 분이 오래도록 이곳에 와 계시는데 너는 어째서 아직도 귀순하지 않고 있느냐?”


오정: “혜안님! 미처 마중을 나가 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보살님은 어디 계신가요?”


목차: “보살님이 나를 대신 보내시며 너를 빨리 삼장의 제자가 되게 하라는 분부가 계셨다. 그리고 네 목의 해골과 이 표주박으로 법선을 만들어 삼장께서 약수를 건너가게 해드리라고 하셨다.”


요괴: “경을 가지러 간신 다는 분은 어디 계십니까?”


목차: “저 동쪽 언덕에 앉아 계시지 않느냐?”


요괴: “저놈은 어디서 굴러온 녀석인지 저와 계속 이틀이나 싸우면서도 경을 가지러 간다는 말은 한 마디도 입 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 원숭이 놈은 여간 무서운 게 아닙니다. 전 안 갈람니다.”


목차: “저쪽은 저팔계고, 이쪽은 손오공이라고 하는데 둘 다 당승의 제자로서 보살님께서 몸소 감화시킨 자들이다. 뭐가 무섭다는 거냐? 내가 너를 당승에게 소개해 주마.”


그러자 오정은 보장을 거두고 누른 빛깔의 비단직철을 여미고서 언덕으로 뛰어올라 삼장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정: “스승님! 저는 눈은 있어도 동자가 없다는 격으로 스승님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 뵙지 못했습니다. 부디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삼장: “그래 너는 진심으로 나의 가르침을 따를 셈이냐?”


오정: “저는 보살님의 가르침을 받고 사오정이란 법명까지 지어 받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스승님을 따르지 않겠습니까?”


삼장: “오공아! 배코칼을 가지고 와서 오정의 머리를 깎아 주어라.”


오공이 오정의 머리를 깎고 나자 오정은 다시 삼장에게 절을 하고 오공과 팔계에게도 각각 절을 한 뒤 형제의 의를 맺었습니다. 삼장이 오정의 예를 받고 보니 중으로서의 기풍이 다분해 그의 이름을 또 ‘사화상’이라고도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오정의 해골과 표주박으로 법선을 만들어 삼장을 태우자 배는 살같이 달려 순식간에 건너편 언덕에 가 닿았습니다. 혜안이 표주박을 거두어들이자 해골들은 즉시 아홉 자락의 음산한 바람으로 변해 소리 없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삼장은 혜안에게 감사의 예를 드리고 보살이 있는 남쪽을 향해 절을 한 다음 혜안행자가 떠나자 그제야 제자들을 거느리고 말에 올라 또다시 서쪽을 향해 떠나갔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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