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학자, 시진핑 현 상황 장제스와 닮아
![]() ▲ 시진핑(左), 장제스(蔣介石) |
미국 세인트 조셉 대학 제임스 카터(James Carter) 역사학 교수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분교의 제프리 와서스트롬(Jeffrey Wasserstrom) 교수에 따르면 현대 연구자들은 시진핑론을 전개할 때 과거의 공산당 지도자들과 비교하고 있지만, 시진핑의 입장과 정치수완은 70년전 대만을 통일한 장제스에 가깝습니다.
두 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장제스가 이끌던 중국은 1946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승국의 하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진출했습니다.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받아 마치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대국의 일원인 입장에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은 문화대혁명의 파괴적인 상태에서 회복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는 ‘슈퍼 파워’를 갖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70년 전과 같이 ‘부패’는 중국이 진정한 대국이 되는 길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명목상 중국 공산당 주석이라는 입장에 있지만, 지금 중국에서는 ‘공산주의’는 이미 유명무실하고 ‘소비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래를 전망할 때, 부패 척결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시진핑의 입장은 70년 전의 장제스의 입장과 매우 비슷합니다.
1946년 ‘중국 주간평론’은 당시 기사에서 “온 사회에 부패가 만연해 부패 관료와 관련된 사건은 더 이상 기사의 재료로 쓰이지 않을 정도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장제스가 반부패 운동을 일으켰을 때, 그는 공교롭게도 지금의 시진핑처럼 친척관계에 있던 쿵샹시(孔祥熙)와 쑹쯔원(宋子文)의 투기문제로 추문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당시 평론가는 장제스의 반부패 운동의 진의가 흐트러진 질서를 회복하려 한 것인지, 적대세력을 잡으려던 것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시진핑의 입장도 마찬가지로 본인은 단호히 부패를 근절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파나마 문서 유출로 인해 매형이 오프쇼어 회사를 설립했던 것이 드러나 지금까지의 부패척결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고 있습니다. 언론은 “시진핑이 권력을 강화하려는 것인지, 현 체제를 개혁하려는 것인지 혹은 그 양쪽 모두인지 좀처럼 그 진의를 알 수 없다”고 평했습니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 두 사람 모두 공자사상을 높게 평가하고, 진짜 강한 중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문화를 존중함으로써 선인들의 지혜로 국민의 자질을 높이는 것을 빠뜨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진핑과 장제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공자사상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을 진정한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전통문화를 존중함으로써 선인들의 지혜로 국민의 자질을 높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카터 교수와 와서스트롬 교수는 “시진핑이 장제스처럼 패배 후 대만으로 내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경제성장 둔화와 환경문제 악화로 일당 지배를 부정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 중국에서 시진핑은 가장 중요한 지도자”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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