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다시 중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지난 11일동안 중국 각지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H7N9 바이러스로 진단된 환자가 이미 18명에 달했고 3명의 감염자는 사망했습니다. 전염은 주로 광둥, 저장, 장쑤, 상하이 등 해안 성시에 집중됐으며, 전문가들은 H7N9 바이러스가 이미 사람간 전염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11일 저장성 주지(诸暨)시는 75세 여성이 H7N9 바이러스로 사망했고, 광둥 선촨과 광저우는 각각 한 건의 감염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새해들어 H7N9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된 곳은 광둥 8명, 저장 5명, 장쑤 2명, 상하이 1명, 푸젠 1명 그리고 홍콩 1명으로 총 18명입니다. 환자의 연령은 29세부터 60세까지가 12명, 60세 이상이 6명이었고, 대부분 생명이 위급한 상태를 보였습니다. 11일 현재 H7N9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3명으로, 한 명은 광둥 둥관(东莞)시의 40세 남성이고, 다른 한 명은 푸잰 취안저우(泉州)시의 38세 남성, 그리고 남은 한 명은 저장성 주지시의 75세 여성입니다.

정부측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11일 현재까지 중국 각지에서 발생한 H7N9 바이러스 감염자는 166명이고 그 중 49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월 9일 중국과학원 미생물 연구소 가오푸(高福) 연구팀은 ‘남도주간(南都週刊)’과의 인터뷰에서, 연구팀은 현재 가장 우려하고 있는 두 종류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5N1와 H7N9의 전파체계를 해독하고 아울러 H7N9 바이러스가 이미 돌연변이된 것을 발견했으며, H7N9 바이러스는 사람간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오푸 연구팀은 지난 2013년 9월 전 발표한 논문에서, H7N9 바이러스의 일부 인플루엔자 변종은 이미 네 가지 관건적인 아미노산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인간의 기도세포와 결합할 능력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2013년 5월 이 연구팀은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된 후 인간의 기도세포와 결합할 능력을 갖춰 H2, H3 인플루엔자가 됨으로써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간 인플루엔자로 변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H5N1 바이러스는 아미노산 Q226L 돌연변이가 발생해 인간의 기도세포와 결합해 사망률이 높은 바이러스가 됐습니다.

2013년 4월말 발표된 대만 국립 보건연구원은 이미 중국의 H7N9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내 바이러스의 헤마글루티닌 (HA) 유전자를 분석해 보고했습니다. 그 중 일부 H7N9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미 Q226L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고 이 변이는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초래할 수 있어 쉽게 인간과 포유동물을 감염시켜 비말전염으로 사람간의 전파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은 모두 H7N9 바이러스의 백신 균주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지만 지금까지 임상실험을 완성하지 못해 대량 생산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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