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주변국 확산 우려

편집부 | 2014-01-24

[SOH]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이웃국인 베트남에서도 확산되고 있어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얼마 전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AI 증세를 보이던 환자와 의사 등 2명이 숨진 데 이어 베트남에서도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는 해당 국가 정부에 AI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WHO는 21일 올 들어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신종 H7N9형 AI 감염 환자가 이미 4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고, 최근 중국 구이저우(貴州), 광둥(廣東), 푸젠(福建), 저장(浙江)성에서 발생한 신종 AI 환자 7명(사망 1명 포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국 정부에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1.30~2.5)를 맞아 신종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작년 3월 말부터 이달 19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신종 AI 감염자로 확인된 환자 수는 모두 200명이 넘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는 최근 북부지역인 박닝성과 중남부지역인 닌투언, 동탑, 롱안성 등지 등 상당수 지역에서 가금류 수천마리가 N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살처분됐으며 남부지역에서는 올 들어 첫 AI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인근의 대만에서도 신종 AI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이달 들어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필리핀도 최근 중국에서 확산되는 AI 유입을 우려해 중국산 가금류 및 달걀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FAO는 전날 성명을 내고 새해를 맞아 H7N9형 AI나 H5N1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나라들은 확산 방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으며, 전문가들도 설을 앞두고 가금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AI가 다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