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던 드라마 ‘점금승수(點金勝手)’가 갑자기 방영이 금지됐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열띤 토론이 일었고, 토론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타도 공산당 보위 파룬궁(打倒共产党 保卫法轮功)'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등장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저녁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던 이 드라마는 주식시장을 배경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치열한 이야기를 소재로 전개되고 있었지만, 지난 27일부터 중국 우혹망(优酷网)에서 19회가 갑자기 방영 금지됐으며, 이미 게재된 17, 18회도 삭제됐습니다.
한편, 삭제된 17회의 내용 중 비트코인 C-Coin 가격이 떨어져 손실을 입은 개인 투자자가 항의하던 장면에서 '나는 홍콩인이다. 나는 중국인이다. 나라를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하지, 공산당은 사랑하지 않는다 (사진에서 빨간색 표시 부분)', ‘타도 공산당, 보위 파룬궁(사진에서 맨 좌측 현수막)'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잠깐 비춰졌고 외부에서는 이 장면이 방영금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드라마를 다시보면 장면 중 나왔던 '반공 현수막' 부분이 삭제돼 있습니다.
RFI는 홍콩 명보(明報)의 보도를 인용해, 무선기업 전신부 정씽밍(曾醒明) 부총감독은 홍콩 무선 웹사이트를 통해 방영된 화면이 이미 삭제되어 없다며, "현재 이 드라마에서 나왔던 부적절한 내용은 자신들이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 무선 드라마 시리즈는 외부에 판매될 예정이어서, 여러 지방에서 방송될 시 현지 법률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드라마에서 나온 민감한 장면을 금지시킨 사례는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닙니다. 2011년 온라인으로 방송됐던 드라마 ‘천여지(天與地)’ 10회에서 홍콩의 거리에 나타난 '중공철저해체(彻底解体中共)' 및 '육사(六四)' 등의 문구가 나타나 방송이 금지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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