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2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진행된 구의원 선거에서 지난해 행정장관 직접선거 개혁안과 관련해 중국의 민주파 배제 결정에 반발한 학생 중심의 점거농성 참가자 8명이 당선됐습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지난해 8월부터 홍콩 도심에서 75일간 진행된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 실시됐습니다. 총 431명의 구의원이 선출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4년 전보다 6% 포인트 높은 47.01%로 사상최고를 기록했고 유권자 370만 명 중 146만7000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단독 출마한 68개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363개 의석을 667명의 후보가 다퉜습니다. 개표 결과 최대 정당 민건련(民建聯) 등 친중파 정당이 선거 전보다 의석이 10여석 줄었지만 190석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고, 민건련은 119석, 공회연합회가 27석, 합당한 신민당과 공민역량이 25석, 자유당 9석, 경민련(經民聯)이 10석을 각각 얻었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구의원은 내년 1월1일부터 4년간 임기를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은 "민주파 소장 후보들이 도심 점거 시위 이후 예상 밖의 큰 지지를 얻었다"며, "홍콩 시민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가운데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치에 반영할지가 앞으로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콩에서 내년 입법회 의원 선거와 2017년 행정장관 선거를 앞둔 가운데 구의원 선거에서 젊은 민주화 후보들이 홍콩 민주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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