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화 스타워즈 등 공상과학(SF) 영화 등에서 자주 선보였던 광선총이 중국에서 실제로 개발됐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성 소재 '중국 과학아케데미 광학·정밀기계 연구소'는 휴대가 가능한 레이저 소총 ‘레이저 AK-47’을 개발해 시험까지 마무리됐다.

‘레이저 AK-47’은 15㎜구경의 소총으로, 무게 3㎏, 사거리는 800m다. 차량이나 보트, 및 비행기 등에 휴대할 수 있다. 정식 명칭은 ‘ZKZM-500 레이저 공격 소총’으로 구소련제 AK-47 소총과 비슷해 ‘레이저 AK-47’로 불린다.

이 총은 스마트폰처럼 충전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며, 배터리 완충 시 1000발 이상을 쏠 수 있다. 한 발을 쏘는데 2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총에서 발사된 레이저 빔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창문을 투과할 수 있다.

레이저 빔은 사람의 의복 및 피부, 조직 등을 순식간에 ‘탄화’시킬 수 있으며, 맞은 사람은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오랜 시간 맞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 총은 현재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며, 중국 무장경찰에게 지급돼 대(對)테러 장비로 활용될 전망이다. 1정당 가격은 약 10만 위안(약 1천600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레이저 총은 또 비밀 군사작전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빔은 군용 공항의 유류탱크를 불사르거나 연료저장시설을 점화할 만큼 강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총은 범죄에 오용될 경우 인명 살상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웹사이트에서 이 레이저 총을 ‘비치명적·비살상용 무기’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 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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