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1999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시절 부모의 고문 현장을 강제로 보게 된 여성이 줄곧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일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牡丹江)시에 거주하는 여성 웬웬(媛媛)은 16살 당시, 현지 경찰에 의해 부모의 고문현장을 강제로 보게 된 후 그 충격으로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
웬 씨의 부모는 1998년부터 중국 전통기공인 파룬궁을 배우기 시작했다. 1999년 중국 공산당 정권이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탄압을 시작한 후 그의 부모는 당국에 여러 차례 불법 구금되었고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들은 수감 중 중 여러 차례 잔인한 고문을 받았다.
2000년 7월, 웬 씨의 부모는 베이징 중앙정부를 찾아가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중지할 것을 진정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웬 씨의 부친과 모친에게 각각 1년과 2년의 강제노동교육을 명령했다.
그 후 웬 씨의 집은 수도와 전기, 난방 공급이 모두 중단됐다. 당시 웬 씨는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13살이었지만, 부모의 구속으로 한동안 홀로 추위와 굶주림에 떨어야 했다.
웬 씨의 부모는 파룬궁 진상을 알렸다는 이유로 구속되기도 했다. 2003년 4월 19일 그들은 ‘국가가 금지하는 파룬궁을 홍보했다’는 이유로 무단장 다칭(大慶) 파출소에 구속됐다. 당시 웬 씨의 집에 무단으로 들이닥친 경찰은 텔레비전, 전화, 현금 등의 가재도구들을 압수했다.
웬 씨의 부모는 경찰서에 연행돼 수십 명의 경찰에게 폭언과 폭행을 받았고, ‘호랑이 의자’, ‘죽은 사람 침대’, ‘공중에 매달리기’ 등 갖가지 도구를 이용한 고문을 받았다.
또한 경찰은 당시 16살이었던 웬 씨를 경찰서에 연행해, 고문을 받고 있는 부모의 처참한 모습을 강제로 보게 했다. 이로 인해 웬 씨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그 후, 웬 씨의 부친과 모친은 각각 무단장 젠산쯔(尖山子) 감옥과 하얼빈 여자감옥에 각각 투옥됐다. 그들은 그곳에서도 모진 고문을 받았고, 파룬궁 수련을 포기하지 않으면 딸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도 받았다.
한편, 경찰 당국은 집에 남겨진 웬 씨에게도 고문을 가했다. 여름 무더위에 웬 씨에게 집 밖에서 장시간 서있게 했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아버지와 엄마를 때려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오랫동안 극도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외로움에 처해진 웬 씨는 결국 정신에 문제가 생겼고 32가 된 현재까지도 여전히 정신병을 앓고 있다.
도현준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