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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中文化] 만두

디지털뉴스팀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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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만두는 제갈공명(諸葛孔明)의 남만 정벌 때문에 생긴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포로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하늘까지 속여가며 만들었다는 것이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은 모두 만두의 유래를 이렇게 알고 있다.

제갈공명이 남만 정벌을 끝내고 철수하는 도중 노수라는 강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풍랑이 거세지면서 군대가 강을 건널 수 없게 됐다. 

이에 현지 한 원로는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 노해서 그런 것이니 사람 49명의 머리를 베어 제사를 지내면 바람이 잔잔해지고 풍랑이 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갈공명은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기에 또 죽음으로 내몰 수 없어, 밀가루를 반죽해 사람 머리 모양을 만들고 그 속에 소와 양고기를 채워 강물에 던져 제사를 지냈다. 그러자 강물이 잔잔해져 군사들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

만두의 한자도 오랑캐 머리인 만두(蠻頭)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만두를 진짜 제갈공명이 처음 만들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진수(陳壽)의 역사책 《삼국지》에도 만두에 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다. 

《삼국지연의》의 작가 나관중이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창작한 내용 같지만 그것도 아니다. 소설이 나오기 200년 전, 《사물기원>이라는 책에 실린 이야기를 나관중이 《삼국지연의》에 슬쩍 끼워 넣은 것이다.

송나라 고승이 《사물기원(事物紀原)》을 쓰면서 (패관)소설에 삼국 촉나라의 제갈공명이 남쪽 오랑캐의 머리를 대신해 만두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적었다. 

패관소설은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결국 사람들 사이에 떠돌던 이야기가 《삼국지》를 통해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만두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교자만두의 유래로 한나라 말기, 명의인 장중경(張仲景)이 추운 겨울 동상으로 귀가 떨어지는 백성을 불쌍히 여겨 귀 모양으로 만두를 빚어 뜨거운 국물과 함께 나누어 주었다. 

뜨거운 만두를 먹고 속이 따듯해지니 더는 동상에 걸리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었다. 구전으로 전하는 속설이다.

흥미로운 것은 제갈공명의 만두와 장중경의 교자만두 모두 생명을 구한 음식으로 그려져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만두의 출현 시기와 관련이 있다. 

만두가 처음 등장한 것은 3세기 무렵이다. 삼국시대가 끝난 후 진나라 때 속석이라는 사람이 쓴 《병부》에 만두가 처음 등장한다. 

음양이 교차하는 시절 만두를 차려놓고 연회를 열었다는 기록이다.

또 다른 역사책인 《진서(晉書)》의 〈하증전〉에도 만두가 나온다. 하층은 속석, 제갈량과 같은 시대 사람이니 한나라 말기에 만두가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된다.

사실 제갈공명과 장중경이 살던 당시는 중국에서 밀가루 음식이 본격적으로 발달한 시기다. 다량의 밀가루를 갈 수 있는 연마 도구가 개발되면서 관련 음식이 발달한다. 

3세기 사람들은 보통 기장, 수수를 먹거나 잡초에 가까운 피를 곡식으로 먹었다. 그런데 부자나 귀족들이 곱게 빻은 밀반죽에 고기를 싸서 먹는 것을 보고는 매우 귀하고 좋은 음식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설날 만두를 먹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당시 만두는 너무나 귀한 음식이어서 하늘에 바치는 제물로 쓰였다. 만두가 나오는 초기 기록에 만두가 제물로 그려져 있는 이유다. 

《사물기원》에서 만두는 '정월 제사에 제물로 놓는다'고 했고 《병부》에도 만두는 정월에 먹는 음식으로 나온다.

지금은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 중 하나이지만 2천 년 전에 만두는 귀한 음식이었기에 음양이 교차하는 시절, 즉 새해 첫날 하늘에 제사를 올린 후 복을 빌며 먹었다. 

명절을 앞두고 설날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만두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생각해 본다. / Food & Life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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