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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中文化] 왜 황제의 묘(墓)를 능(陵)이라 부를까?

문화부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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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베이징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러보는 관광지 중 ‘명십삼릉(明十三陵)’이 있다.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베이징 북서쪽 창평(昌平)현 경내에 있는 연산(燕山) 기슭이다. 그렇다면 왜 고대 제왕의 묘를 ‘능(陵)’이라 부르게 되었을까?

‘능’이란 단어는 원래 큰 토산(土山)을 가리켰다. 《좌전(左傳) 희공(僖公) 32년》에는 “효에 두 개의 능이 있다(殽有二陵焉)”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큰 산이 두 개 있다는 뜻이다. 사실 주(周)나라 이전까지 군왕의 무덤은 모두 묘(墓)로 칭했지 능이라 하지 않았다.

《상서(尙書) 태갑상(太甲上)》에는 “태갑이 제위에 올랐으나 현명하지 못했다. 이에 이윤이 그를 ‘동’으로 추방했다(太甲既立,不明,伊尹放諸桐)”라는 기록이 있다. 주석에 ‘동’이란 탕(湯·기원전 1600년경)임금의 묘라는 기록이 있다. 즉, 상(商)나라 때에는 군왕의 무덤을 묘라고 칭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역대 제왕의 무덤을 능이라 칭하기 시작한 것은 전시대 중기부터다. 이 시기 조(趙)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사기(史記) 조세가(趙世家)》에는 조나라의 숙후(肅侯)가 15년에 걸쳐 수릉(壽陵)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있다. 《진시황본기》에도 효문왕(孝文王)을 수릉에 모시는 등 진(秦)나라 역대 제후들을 능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므로 이 시기부터 군왕의 묘를 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에는 왕권이 끊임없이 강화되던 시기라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인 왕에게는 지고무상(至高無上)한 지위가 부여됐고 그 무덤도 일반인들이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영역을 차지했다. 무덤의 높이도 마치 산처럼 높아졌기 때문에 비로소 능이란 용어가 사용된 것이다.  

원래 규정에 따르면 황제의 무덤은 9丈(27m) 높이까지 지을 수 있었지만 일반적인 황제의 능도 대부분 이 높이를 넘어서기 일쑤였다. 하지만 일반 백성의 무덤은 분(墳)이라 칭했을 뿐만 아니라 높이도 3尺(1m)으로 엄격히 제한됐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처벌을 받아야 했다. 대신들의 무덤 역시 엄격한 제한이 있었고 함부로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없었다. 

한(漢)나라 이후 거의 모든 황제의 능에는 호칭이 있었다. 가령 한무제의 능은 무릉(茂陵)이고, 당태종의 무덤은 소릉(昭陵)이라 한다. 나중에는 생전에 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자손이 황제에 올라 자기 조상을 황제로 추존(追尊)했어도 그 무덤을 능이라 했다.

왕조의 무덤은 수도 부근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황릉군은 명십삼릉과 청동릉(淸東陵)이다. 명십삼릉에는 명(明)나라 황제 16명 중 영락제(永樂帝·1360-1424) 이후 13명이 묻혀있다. 200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허베이(河北)성 탕산 쭌화(遵化)시에 위치한 청동(清東)능은 현존하는 가장 큰 능묘군이다. 능원의 면적만 약 2500㎢로 서울 면적의 4배에 달한다. 

청(清)나라의 순치제(順治帝)·3대, 강희제(康熙帝)·4대, 건륭제(乾隆帝)·6대, 함풍제(鹹豊帝)·9대, 동치제(同治帝)·10대를 비롯, 황후 15명과 妃嬪(비빈), 함풍제(鹹豊帝)의 후궁인 서태후(西太后), 황자, 공주를 포함해 총 161명이 묻혀 있고 건물이 300개 이상 있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렇다면 중국 역대 제왕은 왜 이렇게 거대한 능을 조성했을까? 

중국은 역대로 유가사상이 성행해 조상에 대한 장례를 두텁게 함으로써 효를 드러냈고 죽은 사람을 살아 있을 때처럼 후하게 모시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황제가 대량으로 인력과 물력을 소모하면서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존귀했던 제왕의 권력도 안개처럼 사라지고 나면 거대한 능묘만이 과거의 휘황한 역사를 상기시켜줄 뿐이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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