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남역에서 4월 30일 저녁 7시경 (현지시간) 칼을 가진 집단이 행인들을 무차별 공격한 뒤, 폭발물을 폭파시켜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했으며, 이들 중 4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초동 수사에서 이 사건을 ‘폭력 테러 습격’으로 단정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폭발사건 현장사진을 올렸고, 목격자들은 우루무치 기차역에 많은 무장경찰이 집결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폭발사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장 시찰 마지막 날에 발생했습니다. 신장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한 시각에 CCTV는 시 주석이 위정성(俞正声) 상하이 서기와 장춘셴(张春贤) 신장성 서기 등을 대동하고 27일부터 30일까지 신장을 시찰한 뉴스를 방송했습니다. 또 신장을 시찰하던 시 주석은 30일 우루무치에서 중국 노동자들에게 5.1 노동절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시 주석은 “반 폭력 테러 투쟁은 한순간이라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단호한 조치”로 테러리스트에 대한 타격을 강화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편, 범행 집단의 인원수 등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으며, 인터넷 게시물도 30일 오후 9시 30분 현재 거의 대부분 삭제됐습니다.
지난 3월 윈난성 쿤밍역에서 발생한 무차별 살상 사건은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독립세력에 의한 ‘조직적인 테러’라고 규정했지만, 소식통이 전한 바에 따르면, 범인은 장쩌민 일파(장파) 수하의 무장경찰이었습니다. 소식통은 또 장파가 시 정권에 의해 궁지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각 지역에서 혼란을 일으켜 새로운 정변을 꾸미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석유자원이 풍부해, 장파의 중진으로 석유집단의 보스였던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권력기반 중 한 곳입니다. 시사 평론가 저우샤오후이(周晓辉)는 시 주석의 신장 시찰 기간에 일어난 이번 사건은 장파가 시 정권에 내민 도전장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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