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통신기기 업체인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小米) 등에 악성 소프트웨어가 미리 탑재되어 있다고 독일의 IT 보안기업 'G 데이터'가 밝혔습니다.

G 데이터 측은 "악성 프로그램인 '스파이웨어'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 위치 정보를 훔치고 메일이나 전화를 도청하고 있다"면서, "임의적으로 삭제할 수 없도록 교묘히 심어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G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중국의 대표적 통신사인 샤오미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 폰(Xiaomi Mi 4 LTE) 등 다수의 통신 기기 제품에서도 스파이웨어가 내장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회사 보안 담당 앤디 헤이타 씨는 중화권 신문 대기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통신 기기에는 수많은 스파이웨어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스파이웨어는 각 기기 사용자에게서 훔친 정보를 중국에 데이터를 송신하고 있지만, 사용자가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자신의 정보가 해킹되는 것을 막으려면 안전한 회사의 믿을만한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G 데이터가 밝힌 스파이웨어를 탑재 한 중국 기업의 통신 기기는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외에도 Alps, ConCorde, DJC, SESONN, Xido 등 다수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라쿤 모바일 보안'의 마이클 샤우로후 대표는 대기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마트 폰에 탑재 된 스파이웨어는 첩보의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완벽한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말 발생한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에도 중국은 이 스파이웨어를 이용해 항의 시위자들의 메일이나 음성 기록, 위치 정보,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해킹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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