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이었던 자팅안(賈廷安)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이 비리 혐의로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시사월간지 쟁명(爭鳴) 신년호는 "그간 자 전 부주임이 부패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그가 지난해 11월 베이징 소재 제2포병 휴양원에 끌려가 심문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팅안은 11월 23일 밤 10시경 자택으로 들이닥친 총정치부 장양(張陽) 주임, 두진차이(杜金才) 군기율위 서기 겸 총정치부 부주임과 중앙군사위 수사원 4명에 의해 강제 연행 당했습니다. 당시 자팅안은 그들로부터 군 개혁공작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과 즉각적인 총정치부 부주임 직무 해임과 조사를 받으라는 중앙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소식통은 또, "자팅안이 당시 베이징 먀오펑산(妙峰山) 제2포병 휴양원으로 압송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면서, "국가영도인, 판창룽(範長龍) 군사위 부주석, 우성리(吳勝利) 해군 사령원을 만나게 해줄 것과 장쩌민과의 통화 등을 요구했지만 거부되자 묵비권을 행사하며 단식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는 "자팅안이 5가지 기율을 위반하고 법을 3차례 어긴 혐의(五大違紀 三大違法)를 받고 있다"면서, '중앙군사위와 4대 총부 안에서 파당을 꾸미고, 군사위원회와 4대 총부 회의 및 총정치부 회의 내용을 외부에 누설한 것', '당내와 국내 비리사건 보고서를 독단적으로 장악한 것', '접대비 등으로 공금을 낭비한 것', '여성 여러 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 비도덕적 생활을 한 것' 등의 기율 위반 사항과 '낙마한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과 함께 매관매직에 개입'하고,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으며, '허위사실을 날조해 군내 인사를 모함'한 3대 위법행위를 공개했습니다.
그 밖에 자팅안은 시진핑의 군내 부패척결을 주도한 류위안(劉源) 전 총후근부 정치위원을 2008년부터 2012년 5월까지 7차례 음해한 일에도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수의 언론들은 자팅안의 낙마에 대해 장 전 주석을 향한 시진핑 지도부의 사정 칼날이 더욱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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