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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사망 후에도 탄압 여전한 中 당국... 무엇이 그리 무섭나?

편집부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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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중국 인권활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61)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5시35분경 랴오닝성 선양(瀋陽) 소재 중국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간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류 씨가 수감 중 간경화를 앓는 것을 알면서도 병보석 치료를 하지 않기 위해 진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류사오보는 수감돼 있던 2015년 하반기부터 간경화를 앓기 시작했지만, 중국 당국은 류 씨에 대한 병보석 치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진료 검사 보고서를 조작했다.


이 센터는 “류샤오보가 만성 B형간염 환자이기 때문에 중국법상 병보석 치료가 가능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한 권력자들이 류 씨의 사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또, “지난 2015년 류샤오보가 복역한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교도소 관리직원의 친척으로부터 류샤오보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었지만 이후 이 소식통과 연락이 끊어졌고, 왕훙보(王洪博) 진저우교도소 부소장이 같은 해 11월 자살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주민 수십 명은 전날 밤부터 홍콩주재 중국연락판공실 부근에서 류샤오보의 사망을 애도하고 류샤오보의 해외치료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중국 당국에 항의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 중국이 류샤오보 시신, 서둘러 화장한 이유


중국이 류샤오보의 시신을 이틀만에 서둘러 화장시켰다.


류샤오보의 가족은 류 씨의 임종을 앞두고 그의 시신을 냉동 보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시신을 곧바로 화장하고 유해를 바다에 뿌릴 것을 유족에게 종용했다.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에 따르면 류샤오보의 장례식은 선양(瀋陽)시 당국의 주도로 랴오닝(遼寧)성 선양시 외곽에 위치한 대형 빈의관(장례식장)에서 부인 류샤(劉霞·55)와 일부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중국에선 사망 후 사흘 정도 빈의관에 시신을 두고 친지와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이 조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중국 당국은 이보다도 하루를 앞당겨 서둘러 화장을 강행했다. 화장 후 유골은 류샤에게 전달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중국은 류샤오보의 시신을 냉동 보존하거나 매장할 경우 해당 장소가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 되는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화장)를 한 것으로 분석했고, 일각에서는 류샤오보 건강 악화와 관련한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 홀로 된 류샤... 우울증 악화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6)가 남편의 장례식 이후 또다시 가택연금 상태에 처해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홍콩 명보(明報)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류샤가 현재 가택연금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인들과도 모든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류샤오보 부부와 친분이 깊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 후자(胡佳)의 말을 인용해, “류샤는 남편을 잃고 큰 고통에 빠져 있지만, 현재 그녀의 근황을 비롯해 관련 소식을 전혀 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류샤오보의 국제 변호사 재리드 겐서는 “지난 48시간 동안 류샤와의 모든 연락채널이 끊겨 매우 우려된다”며, “기소 절차도 없이 행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조치는 그 합법성을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화가이자 시인, 사진작가인 류샤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달 가석방된 류샤오보를 만날 때까지 줄곧 가택연금 상태에 처해 있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류샤오보 타계 직후 성명에서 “류샤의 희망에 따라 그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풀어주고 중국을 떠나도록 허용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 류샤오보 사망 후에도 당국의 통제 여전?


류샤오보가 사망한 이후 전 세계에서 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은 그의 흔적을 없애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보가 사망한 뒤 처음으로 열린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 질의응답 기록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전체 질문 중 3분의 2에 달하는 류샤오보와 관련한 질문들은 모두 제외시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지적에 “각 언론사가 보도할 이슈를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선택권이 있다”면서, “모든 질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SNS나 모바일 메신저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용자 수가 10억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서는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이름이 포함된 문장은 전송이 금지됐다.


일부 외신과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류샤오보의 죽음을 강력히 통제하는 것은, 그의 죽음이 중국 내 인권 신장과 민주화 요구를 촉발시켜 올해 가을 열릴 예정인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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