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포토] 톈안먼 사건 30주년... 당시 사진 2000장 최초 공개

이연화 기자  |  2019-05-13
인쇄하기-새창



▲ [사진=NTD TV 캡처]


[SOH] 사상자가 1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6.4 톈안먼 사건’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한다. 자유를 요구하는 비무장 학생과 시민들에게 중국 당국은 총구를 들이댔다. 이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 당국의 정보 봉쇄로 현재의 중국 젊은이들은 이 사건의 존재마저 모르고 있다. 이 사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던 당시 19세의 대학생, 류젠(劉建(가명), )씨도 30년이 지난 필름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최근 류 씨는 2,000장에 달하는 이 귀중한 사진을 공개했다.


매년 6월 4일 ‘톈안먼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가 해외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중국에서 사람들은 톈안먼 사건을 떠올리기 원치 않고, 당국도 그 사건이 잊혀지기 바란다. 따라서 톈안먼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류 씨는 말했다.


몇 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류 씨는 마음 속에 묻힌 기억들을 조금씩 되찾았다. 류 씨는 올해 6월 4일이 톈안먼 사건 30주년 기념일임을 깨닫고, 30년 전 톈안먼 광장에서 50일간 당시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던 것을 기억해 냈다.


필름이 어디에 있는지, 이 오래된 필름을 현상할 수 있을지 걱정하던 류 씨는 2개월 후 두꺼운 먼지가 쌓인 필름을 찾아냈고, 깨끗하게 현상했다. 사진을 본 류 씨는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올렸다.


사진 속 톈안먼 광장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애국의 마음으로 기대로 가득 차 있던 표정의 학생들은 결국 자신의 생명을 바치게 됐다.


류 씨의 사진에는 당시 톈안먼 광장 근처의 한 작은 병원에서 찍은 학생의 유해 사진도 있다.


류 씨는 “6월 4일 이른 아침, 다른 사람과 이 병원에 들어갔다. 병원은 수리부(水利部, 교육부) 산하의 의료 기관이다. 촬영한 유해는 심하게 손상되지는 않았다. 머리가 아닌 몸에 총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다른 유해는 심하게 손상되어 무서워서 촬영할 용기조차 없었다”고 회상했다.


류 씨는 당시, 19살로, 친척의 장례식 외에 사체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기관총으로 팔다리가 절단된 유해, 전차에 눌린 유해를 본 것은 최악의 끔찍한 경험이었다.


그는 당시의 충격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충격으로 나는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다! 악몽이었다. 평화로운 세상에서 학생들은 자유를 요구하면서 보다 좋은 나라를 소망하며 정부에 청원했을 뿐이었다. 그들(중국 당국)이 군을 투입해 총으로 학생들을 진압하다니... 그런 상황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군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 시민을 저렇게 총으로 진압하다니! 나의 머리는 극심한 충격으로 멍해졌다. 당시 당국이 시민들에게 가한 탄압은 이론적으로도 상식적으로 또 인도적으로도 결코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것은 인간의 행위가 아니다”


류 씨는 당시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가까스로 집으로 달렸다. 그 후 류 씨는 당국에 발각되지 않도록 필름을 숨겼고 그후 30년간 자신이 당시 상황을  촬영했다는 것도, 필름의 존재도 잊어버렸다.


류 씨는 후야오방 전 당 총서기가 사망한 1989년 4월 16일 다음날부터 6월 4일 이른 아침까지 매일 톈안먼 광장에서 자신의 카메라로 이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했다.


예를 들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같은 해 4월 26일 1면 톱으로 학생들의 청원 활동을 ‘동란’이라고 비난하는 사설을 게재한 후, 27일에는 학생들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 경위도 카메라에 담았다.


류 씨에 따르면, 당시 톈안먼 광장은 공산당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공간이었다. “경찰관도 없었으므로, 학생들은 스스로 치안을 유지했다. 범죄 행위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시민도 학생들의 청원 활동을 지지해 학생들에게 음식과 음료, 옷가지 등을 제공했다”


류 씨는 현재의 중국에서는 왜 이러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지에 대해 “중국 공산당의 세뇌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톈안먼 사건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중국 공산당은 국내 정치상황이나 공산당 정부가 매우 훌륭하다고 세뇌시키고 있다. 그런 행태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족이나 친구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협박다. 동시에 공산당은 중국 국민에게 돈벌이에만 집중하도록 세뇌하고 있다.”


류 씨는 "그동안 회사 경영과 주식 투자 등에 몰두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정말로 이 역사를 잊었다. 공산당은 의도적으로 국민에게 잊게 하려 한다. 세뇌를 받은 국민도 자동적으로 잊으려 한다. 슬프다”고 말했다.


2016년 미국으로 이주한 류 씨가 이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된 것은 딸의 질문 때문이었다. 어느 날, 그의 딸은 류 씨에게 톈안먼 사건을 알고 있는지, 그 사건이 어떤 내용인지 등을 물었다. 딸의 질문에 놀란 류 씨는 30년 전에 찍은 사진을 떠올렸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나는 사진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것을 공개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 아이들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그때, 톈안먼 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학생과 시민, 군인들이 어떠했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 씨는 “당시 학생들은 매우 온화했고, 공산당을 반대하는 슬로건도 없었다. 그러나 덩샤오핑은 20년간의 (공산당 체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20만 명을 죽여도 된다는 말을 꺼냈다”고 회상했다.


류 씨는 사진을 공개하며, “내가 찍은 사진은 중국 공산당이 범한 죄를 증명하는 증거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진=NTD TV 캡처]














 





이연화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2300 中, 美 농산물 구매 촉구 사실상 거절... “추가 협의 필..
이연화 기자
19-07-16
2299 홍콩 정부 ‘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 격화에 항복... ‘..
이연화 기자
19-07-09
2298 홍콩시위대 입법회 점거는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기 위..
도현준 기자
19-07-05
2297 화웨이 호주 지사장 전 부인... “화웨이는 中 명령에 철..
김주혁 기자
19-07-03
2296 中 최고 갑부는 장쩌민 손자 장즈청
구본석 인턴기자
19-06-24
2295 홍콩, 송환법 무기한 연기에도 대규모 시위 계속... “송..
박정진 기자
19-06-16
2294 美 제재에 ‘독자 생존’ 자신하던 화웨이... 노트북 신제..
박정진 기자
19-06-14
2293 홍콩의 분노와 트럼프의 압박에 직면한 中... 진퇴양난?
곽제연 기자
19-06-13
2292 WSJ... “홍콩 송환법 반대, 中 내정 간섭 중단 요구로 확..
이연화 기자
19-06-13
2291 美·대만 국교 단절 40년 만에 국가 안보담당 고위급 회동
김주혁 기자
19-05-30
글쓰기
337,488,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