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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 '감사 시위'로 화답

구본석 기자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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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 진행된 대미(對美) 감사 시위 [사진=AP/NEWSIS]


[SOH] 지난 반년 간 시위를 통해 ‘민주’와 ‘자유’를 요구해온 홍콩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인권·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 서명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미국 추수감사절인 전날 저녁 시내 중심가의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 모여 미국 의회의 '홍콩인권법안' 통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감사 및 환영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최 측은 참가자 수를 약 10만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 국기나 피켓, 트럼프 대통령을 근육맨으로 합성한 포스터 등을 들고 홍콩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홍콩인권법에 따라 제재를 요구하는 인권 침해자 40명의 명단도 발표됐다.


이 명단에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퉁치화 전 행정장관, 테레사 청 법무장관, 스티븐 로 와이 청 전 경찰청장, 왕지민 홍콩 연락사무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대통령에 고마움 전하는 집회 참가자 [사진=AP/NEWSIS]


시위 주최 측은 이 명단을 곧 미국에 전달하는 한편 영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희망했다. 이들은 또 ‘홍콩보호법안’ 발효와 관련해 시위 진압 무기를 수출하는 회사들에게도 제재를 가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홍콩인권·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과 ‘홍콩보호법안’에 서명했다.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이 홍콩에 일정 수준의 '자치권'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


이 법안은 홍콩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 중국·홍콩 정부관리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 방안도 담고 있다.


또 홍콩보호법은 미국이 홍콩 경찰에 시위진압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최루탄,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의 수출을 금지토록 했다.


미국의 지지로 홍콩 시위대의 정치개혁 요구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6월부터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이끌어온 홍콩 범민주파 연합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다음 달 8일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위대 온라인 토론방에서는 다음 달 9일부터 총파업과 동맹휴학, 상점 휴업을 동시에 하는 이른바 '3파 투쟁'을 벌이자는 제안도 나왔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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