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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저우 화장장 건설 반대 시위... 경찰 폭력 진압에 '홍콩식'으로 맞서 승리

구본석 기자  |  201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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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둥성 원러우 시위에 경찰이 대거 투입된 모습 [사진=SNS]


[SOH] 주민에 대한 통제와 인권유린이 일상화된 중국에서 당국의 부당한 행정에 맞서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지역의 주권을 되찾는 흔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이번 항의는 홍콩의 시위 방식을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홍콩에서 촉발된 반공의 불씨가 본토로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홍콩과 가까운 중국 광둥(廣東)성 마오밍(茂名)시 화저우(化州)현 원러우(文樓)진에서는 새로 들어서는 생태공원 내 화장장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가행진을 벌였다. 당시 시위는 평화적이었지만 현지 공안은 물대포와 최루탄 등을 동원해 폭력 진압을 펼쳐 주민들을 강제해산 시켰다.


이번 시위는 전날 현 정부가 지역에 건설하기로 한 생태공원 내에 화장장을 설치하겠다고 뒤늦게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에 주민 수백 명은 환경오염과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지방정부 청사로 행진하며 해당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민생 관련 시위가 발생할 경우 초기부터 강경 진압에 나설 때도 있지만, 시위 초기에는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려는 시도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당국은 이번 시위에 대해서는 즉각 대규모 경찰을 투입하고 장갑차와 물대포를 앞세워 최루탄을 쏘고 경찰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며 총기, 방패 등을 총동원하는 등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0여 명이 체포됐고 어린이와 노인이 포함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번 시위는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무산되는 듯 했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주민들이 홍콩 시위와 유사한 방식으로 강력히 반발하자 화저우시 정부는 하루 만에 시위 진압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물러선 것이다.


현장을 목격한 익명의 다수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경찰의 폭력 진압을 홍콩 시위 방식으로 맞섰다.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탄을 피했고 경찰력 증원을 막기 위해 도로에 나뭇가지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쳤다. 경찰을 포위하고 장갑차를 향해 화염병과 벽돌을 던져 경찰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경창을 뒤쫓았으며, 경찰과의 격투도 불사했다. 이들은 또 경찰의 초소도 불태웠다.


시위가 시작된 후 이틀 동안 약 2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주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주민들은 이번 시위에서 화장장 건설 계획 취소’를 포함해 홍콩 시위대와 같이 5대 요구 사항을 당국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내용은 △화장장 건설 취소 △28일 시위에 대한 경찰의 권력 남용 조사 및 체포자 석방 △재산 침해에 대한 정부 출자 보상 △공사장 녹지 환원 등이다.


일각에서는 생태공원 건설에 화장장 설치가 뒤늦게 추가된 것에 대해, 홍콩 시위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처리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태가 격화되자 당국은 강경 입장을 철회하고 시위 발생 4일 만에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서둘러 민심 수습에 나섰다.


지난 1일 원러우진 당서기 리웨이화(李偉華)는 정부 청사 앞에 모인 천여 명의 시위자 앞에서 주민들의 5대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원러우진 시위 방식은 홍콩 시위와 매우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폭정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흔하지만 이번 시위에서 보여준 경찰에 대한 강한 반격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본토에 거주하며 홍콩을 자주 오가는 천(陳) 씨는 “이는 70년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처음으로 당이 민중에게 머리 숙이고 양보한 것”이라며 원러우진 주민은 홍콩을 본받았고 이는 중국 공산당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금 본토인을 홍콩에 못 가게 막는 이유는 홍콩인의 용기가 본토에 전파될까 두려워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 상황이 본토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체 보도와 온라인 등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중화권 언론 에포크타임스는 “주민들의 이러한 용기와 실천 뒤에는 그간 홍콩 시위대를 폭도로 묘사하는 친 공산당 성향 언론들의 흑색선전 공세 속에서도 당국에 붙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검열을 피해 홍콩 시위대의 진실을 알리는 동영상(경찰의 폭력), 사진, 글을 꾸준히 본토 인터넷으로 옮긴 익명의 중국인들의 노고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원러우진은 홍콩에서 불과 390㎞ 거리에 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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