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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새해 첫날 대규모 민주화 시위... ‘천멸중공(天滅中共)’ 문구도 등장

이연화 기자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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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TD Hong Kong


[SOH] 새해 첫날인 1일 홍콩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일부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범민주파 연합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은 1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십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홍콩 정부에 시위대의 5대 요구 수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후 시민들은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하며, 정부에 △5대 요구안 수용 △경찰 수당 지급 반대 △경찰 즉각 해체 등을 촉구했다.


민진 측은 이날 시위 참가자 수를 103만명으로 추산했다.


홍콩 민주화 진영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안이 모두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또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시위 진압 경찰들에 시간외수당과 식대 등의 명목으로 총 11억8천500만 홍콩달러(약 1천800억원)이 지급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이날 행진에는 지미 샴 민진 대표를 포함해 지난해 11월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범민주 진영 소속 구의원 388명 중 절반 이상이 참석해 시위를 이끌었다.





▲ NTD Hong Kong


구의원 중 일부는 최근 경찰에 체포된 '스파크 얼라이언스'(Spark Alliance·星火同盟) 관계자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했다.


지난달 경찰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모금 활동을 해온 스파크 얼라이언스가 모은 7천만 홍콩달러(약 100억원)를 동결하고, 관계자 4명을 돈세탁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이날 시위는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오후가 되면서 일부 시위대가 시위 지원금인 100억 원가량이 담긴 계좌를 동결한 은행 HSBC를 공격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완차이 지역에 있는 중국 보험사인 중국인수(人壽)보험 건물 유리창과 구내 커피숍 기물이 파손됐으며, HSBC은행 지점에 있는 현금인출기와 유리 벽 등도 공격을 받았다.


또 다른 시위대는 센트럴 지역에 있는 HSBC 본사 앞 사자상에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天滅中共)’ 글귀를 붙였고 다른 상은 불태웠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최루탄과 물대포로 응수했고 최소 400명의 시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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