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군부의 큰 호랑이’로 알려진 쉬차이허우(徐才厚)가 낙마하자 중공의 여러 비밀도 폭로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인터넷에는 2008년 5월 12일, 원촨(汶川) 지진이 발생한 후 원자바오 전 중공 총리가 이재민 구출에 군을 동원하지 못한 것은,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심복이던 당시 중공 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와 궈보슝(郭伯雄) 등과 연관이 있다는 설이 나왔습니다.
원촨 대지진 발생 당시 원자바오 총리는 가장 먼저 재해지역으로 날아가 피해상황을 파악했고, 군부에 헬기지원을 통한 이재민 구출을 요구하면서 지진으로 막힌 원촨의 도로를 신속히 복구할 것을 강력하게 명령했지만, 중공군은 ‘기상상황이 나쁘다’는 이유로 지원을 지연했습니다.
당시 원 총리는 국방부의 지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군 보직이 없어 군지휘권이 없었지만, 원촨 지진에서의 지휘는 중공중앙을 대표했기 때문에 상황이 완전히 달랐으나 군부는 그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쉬 씨는 군 인사권을 10여 년 간 장악하면서 ‘군부 내 세력’을 구축했습니다. 당시 군부의 실권은 중앙 군사위 주석을 겸했던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아닌 쉬 씨를 비롯한 군부 내 장쩌민파 고급 장교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원촨의 재해 상황이 위급했음에도 원 전 총리는 군을 동원할 수 없었습니다.
원촨지진이 발생한 그 해 연말에 중공 군사위 총 참모장이었던 천빙더(陈炳德)는 당 매체에 발표한 기고문을 통해 "지진 발생 후 관건적 시간인 72시간 이내에 후-원이 군을 동원할 수 없어 재해구조를 못했다"면서, "이 시기 군부의 일체 행동은 모두 장 전 주석의 승인이 필요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 게재된 또 다른 소식에 따르면, 당시 원촨지진 발생 후, 장 전 주석의 심복이었던 궈보슝은 중공 군위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청두군구 내에서 스스로 구출 지휘부를 조직해 장 전 주석에게 보고한 후 현장을 총지휘하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원 전 총리를 무시했습니다.
또 지진이 발생하고 72시간이 지난 후, 후 전 주석이 직접 청두에 가서 구조상황을 지휘하게 되어 여론이 좋지 않게 되자, 궈보슝은 구조작업이 종료된 후 중공군보에 칼럼을 게재해 후-원 지휘로 구조작업이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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