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행정 장관 선거 새 입법안에 대해 홍콩 시민들이 대대적인 항의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베이징을 방문한 홍콩 재계 대표단과의 회견에서 홍콩 민주주의 발전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 정부계 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견에서 “중앙 정부의 홍콩에 대한 기본 방침과 정책은 변함없다"면서, (홍콩의 고도의 자치를 확약한) 1국 양제와 홍콩 기본법을 견지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은 정세 불안의 원인인 백서와 새 선거제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전 중국 정부의 태도와 다른 것으로, 중국문제 전문가는 “공산당 정권의 관례에서는 지극히 이례적이다. 이들을 지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6월 초순부터, ‘홍콩의 고도의 자치권에는 중앙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1국 양제의 정의를 변경한 홍콩 백서와 민주파 인사의 출마를 불가능하게 한 차기 홍콩 장관 선거 새 입법안 발표에 반발한 51만명의 홍콩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고, 대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들어갔으며, 10월 1일에는 금융가 센트럴 점령 시위도 예정된 가운데 민주파 단체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결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문제 전문가는 처음부터 시진핑 정권은 홍콩의 정세 불안을 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백서도 새 선거제도도 장쩌민파가 시진핑을 곤란하게 하기 위해 뿌린 불씨”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시 주석의 발언은 홍콩 시민들의 불안을 다독이는 한편 장쩌민파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