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 당국이 중공 정부 수립일(10월 1일)이 다가옴에 따라 각 지역에서 온 청원자들을 베이징에서 내쫓고 텐안먼 등 지역 경비를 강화하고 해당 지역을 순찰하는 무장경찰차에 폭력방지 도구와 단속 설비 등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쓰촨(四川) 야안(雅安)시에서 온 청원자 왕수룽(王淑蓉)씨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은 현재 외지에서 온 청원자들에 대한 검문을 강화해 청원자들은 3일 이내 숙박시설을 떠나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숙박시설이 강제 철거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베이징 내 여러 숙박 시설에서는 청원자들에게 방을 빌려주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또 텐안먼 지역의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26일부터 텐안먼을 순찰하는 경찰의 무장순찰차에 경찰용 방패, 방탄조끼, 헬멧 등 10여종의 단속 설비가 배치됐고, 행인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됐습니다.
후베이(湖北) 인권 운동가 인쉬안(尹旭安)씨는 “베이징 남역과 서역에서도 검문검색이 강화돼, 경찰들은 각종 장비들을 휴대하고 방탄조끼를 입었으며, 어떤 이들은 총기류도 소지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또 26일 그의 친구가 오후 5시경 텐안먼 인근에서 푸여우제(府右街) 파출소로 연행됐는데, 이미 그곳에는 2,300여명이 연행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청원이 극에 달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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