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봉황망은 13일 중국 공산당 원로 후차오무(胡乔木)의 딸 후무잉(胡木英)씨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태자당(당 고위 간부의 자제 그룹)은 시진핑 당 총서기의 부패척결 운동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 운동은 생사를 건 싸움으로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후씨는 또 인터뷰에서 “지방에서 중앙까지 범람하는 부패간부는 수중의 권리를 남용해 부패단속에 저항하고 있다…정세는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월 중순 장쩌민파 중진으로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측근이 잇따라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은 가운데, 수백명의 태자당 일원들이 모인 정례 신년축하회에서 후씨는 “이것은 생사를 건 전쟁이다. 역사상의 은혜와 원수를 잊고 참견하지 않고, 방해하지 않으며, 지도부의 포진을 어지럽히지 않는다”라며 주석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후씨 외에도 시 주석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태자당 일원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태자당 내부 좌담회에서, 뤄룽환(罗荣桓) 원로의 아들 뤄둥진(罗东进)씨는 “음모를 가진 사람들은 현재 흑백을 혼란시키는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발언은 시진핑 진영과 장쩌민파가 여론 주도권을 쟁탈하는 가운데, 중앙선전부를 좌지우지하는 장쩌민파의 류윈산 선전부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장쩌민파 일원으로 군 서열 2위였던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실각한 지 며칠 후인 지난 7월 3일, 원로 예젠잉(叶剑英)의 딸 예다이칭(叶戴晴)씨는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쉬씨를 발탁한 것은 전 최고지도자 장쩌민”이라며 책임 추궁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이번 후씨의 발언에 대해 ‘모종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태자당 내부에서, ‘장을 몰아넣고 있는 시를 지지하자’는 공동인식에 이르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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