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25일, 저우융캉 전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의 처조카 존 자(John 賈)씨가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한 후, 저우융캉 사건과 관련해 출국이 금지됐다고 전했습니다.
자씨는 저우융캉의 현재 처의 조카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올해 1월 17일 캐나다에서 상하이를 방문해 수 주간 체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모부인 저우융캉이 조사를 받고 있어, 나는 출국금지 리스트’에 올랐다’고 친구에게 글을 보낸 후 그의 SNS 로그인 권한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저우융캉에 대해 중국당국은 지난 7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입건 심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조사는 올해 초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 됩니다.
존 자씨의 친구에 따르면 캐나다에 귀화한 자씨는 캘거리 고급 주택가에 살며 씀씀이가 매우 커 ‘부자 중의 부자’로 여겨집니다. 그는 고교 졸업 선물로, 어머니로부터 시보레 승용차를 선물 받았고 20세 전에 자신 명의의 집을 가졌습니다.
그의 어머니이자 저우융캉의 처제 자샤오샤(贾晓霞)씨는 10년 전부터 저우 일족의 지배하에 있는 중국 석유업계에 들어가 국유 대기업인 중석유(中石油) 캐나다 지사장으로 취임했지만 저우융캉의 실각으로 지금은 이직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금도 중국 내에 머물고 있는 존 자씨의 근황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조사협력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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