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아들 장멘헝(江绵恒)이 중국 최고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상하이 분원장’을 퇴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의 이번 퇴임은 노령(63세)에 따른 절차라고 발표됐지만, 중국 통신업계 간부들의 실각과 때를 같이 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과학원 공식 사이트는 6일 장씨가 나이 때문에 퇴임했고, 후임으로 주즈위안(朱志远) 부원장이 취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멘헝은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모바일 등 여러 국유기업과 국가 연구기관을 손에 쥐고 ‘통신왕국’을 장악했으며, 중국 과학원 상하이 분원장으로는 지난 2005년 8월에 취임했습니다. 그는 1994년부터 국유기업인 상하이연합투자공사 대표가 된 후, 사실상 사유화된 이 회사를 통해 통신사업을 비롯한 첨단 항공산업, 자동차 산업 등에 투자해 왔습니다.
중국 당국의 부패척결운동이 국영기업의 중역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유기업으로 최대 통신기업인 ‘중국연통 (中国联通, 차이나 유니콤)’ 고위간부 2명이 지난해 12월 잇따라 실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통신업계를 좌지우지한 장멘헝에게 비화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친의 권력을 이용해 입지를 구축해 온 그의 퇴임은 장 전 주석의 영향력 저하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추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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