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인민해방군은 15일, 지난해 부패 등의 혐의로 해임된 16명의 소장급 이상 군 간부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이미 당직박탈 처분을 받은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외 류정(刘铮) 총후근부 부부장(중장)도 뇌물혐의로 입건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장성의 상당수는 각 지방군구 사령관, 참모장급 간부들로 대부분 쉬씨가 발탁한 사람들이어서, 그간 중국 언론이 보도해 온 “쉬 씨가 직권을 남용해 군 간부직을 매매했다”는 내용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군 검찰기관에 입건된 류 씨는 쉬 씨에게 2000만위안 (약 34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실각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전(前) 군 서열 2위의 궈보슝(郭伯雄)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궈 씨의 전 비서였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라이처이(来策义) 부사령원에 대한 해임이 14일 발표되는 등 올해 들어 궈 씨의 측근 3명이 이미 실각해 궈 씨가 실각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일시에 16명을 해임한다는 이번 발표는 매우 이례적으로, 군 내부에 대해서도 반부패를 진행하는 시진핑 지도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며, 궈 씨와 쉬 씨 등 장파 세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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