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가기관과 지방 정부의 부패 조사를 담당하는 중앙 순찰팀이 5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중국 최대 전기통신 기업인 ‘중국연합망락통신집단(中国联合网络通信集团, 중국연통(차이나 유이콤))의 일부 간부에게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기업의 최고 실세인 장멘헝(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장남)이 반부패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앙 순찰팀이 발표한 부정행위에는 "직권을 남용해 공급업체 및 계약업체와 결탁해 각종 뇌물과 성 접대를 받았고, 친척과 지인들에게 프로젝트를 낙찰받게 하거나 관련 기업을 운영하게 하는 등 부정축재를 했으며, 자녀들의 해외유학과 취업 등에 대해서도 관련업체에 편의를 봐줄 것을 요구한 것" 등이 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부정행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현재 조사중인 것도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부정을 행한 임원과 관계자의 이름, 직책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해 12월 쭝신화(宗新华) 전 중국연통 정보화 전자 상무사업부 총경리 등 고급 간부 2명이 잇따라 실각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은 6일, ‘중국연통에서 이익제공과 성접대를 받은 간부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이미 실각한 쭝 씨보다 윗선의 간부가 타겟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장멘헝은 1999년 당시 최고 지도자였던 부친 장쩌민 전 주석의 힘을 빌어 중국망통(中国网通)을 설립하고, ‘전신(电信)의 왕’으로 불리며 중국 전기통신업계를 실질적으로 지배해 왔습니다. 중국연통은 2009년 1월 6일, 중국망락통신집단(중국망통)과 중국연합통신(중국연통)의 합병으로 설립됐으며 홍콩, 뉴욕, 상하이의 3개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중앙 순찰팀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중국연통에 대해 사찰을 실시했습니다. 상대의 급소를 찌르며 대 호랑이를 추적하는 지금까지의 부패단속 방법으로 보아 장쩌민 일족이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부패자’로 불리는 장멘헝에게 사정의 칼날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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