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을 매국노라고 했던 한 베이징 학자가 감옥에서 석방됐습니다.
중국 군사사(軍事史)학자인 루자핑(呂加平)은 지난 2009년 실명으로 장쩌민 전 주석을 고발하는 공개편지를 써, 2011년 5월 13일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국가정권전복’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루 씨는 2009년 12월 5일 공개편지에서 장 전 주석의 생물학적 부친인 장스쥔(江世俊, 또는 江冠千)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때 일본군 내 반중국 선전부 고위관리였던 매국노였으며, 장 전 주석은 그런 부친과 거리를 두기 위해 혁명 열사인 삼촌의 양아들로 자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련에 유학하는 동안 구 소련의 스파이로 활동했으며, 그런 사실이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련과의 영토분쟁시 대만의 40배에 달하는 영토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루 씨의 아들인 위하오천에 따르면 고혈압이 있는 루 씨는 건강이 악화되자 지난 4일 인민병원으로 후송된 후 17일 병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위 씨는 현 정치상황이 부친의 조기 석방을 가능하게 했다며 “아버지는 그가 폭로한 사람의 말로를 보셔야 한다”, “장파는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년간 저우융캉을 비롯한 장파의 핵심 고관들이 실각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샤샤오창은 “루의 조기 석방은 장파가 약화됐다는 신호다. 설 이전에 루가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설 기간 후 장파의 실각이 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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