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아성인 상하이시의 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의 10개 정부 기관에 대해서 사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대부분은 장 전 주석의 아들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장씨 일가에 대한 역풍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5월까지의 2개월간 당원의 부패를 감독하는 이 위원회의 10개 사찰팀은 각각 상하이시의 교육, 도시 건설, 사법, 경제 등을 주관하는 시 정부기관에 상주하며 조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2003년 상하이시 부패 간부들을 고발해 ‘국가기밀 누설죄’로 3년간 징역형을 받은 정언충(郑恩宠) 변호사는 “시 직속기관 대부분은 장 전 주석의 아들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시 경제분야에는 장남인 장멘헝(江绵恒)과 관련된 부분이 많습니다. 장멘헝은 1994년 이번 조사 대상인 ‘상하이시 경제 신식화 위원회’ 산하의 국유기업이자 투자 컨설턴트 회사인 ‘상하이시 연합 투자 공사’ 회장으로 취임해 중국 전력통신 업계의 국영 대기업에 계속 투자했습니다. 이에 따라 멘헝 씨는 업계의 이권을 거의 독점할 수 있어 ‘전신왕(电信王)’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는 올해 1월 중국 정부의 최고 연구기관인 ‘중국 과학원’ 상하이 분원장직을 퇴임했으며, 그 후 전력통신 업계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상하이시의 도시 건설 영역은 장 전 주석의 차남인 멘캉(绵康) 씨의 세력 기반입니다.
허우카이(候凯) 상하이시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2013년 현직에 올랐습니다. 애초부터 장쩌민 일파의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인사라고 간주됐던 그는 취임 후, “상하이는 무릉도원이 아니며, (부패 단속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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