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 일가가 중국 전력업계를 장악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에 대해 당국의 반부패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온 가운데, 최근 '전력여왕'으로 불려온 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전 회장이 한직으로 밀려났습니다.
8일 중국과 홍콩의 매체들은 중국 국유기업 감독을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리샤오린 전 회장을 대당(大唐)집단공사 부총경리(부사장)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자위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국자위 당위원회의 사업수요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리샤오린이 정치적 소질이 비교적 좋고, 전력분야를 잘 알뿐만 아니라 상장회사 관리 경험이 풍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직 지도자의 딸이자 중국 전력업계를 장악한 '전력여왕'으로 알려진 리샤오린은 유별난 명품 사랑과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따가운 시선도 받아왔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그동안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반(反)부패 개혁의 칼끝이 리 전 총리 일가를 겨누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제기된 바 있어 리샤오린의 좌천이 또 하나의 거대한 부패수사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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