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군 부패 핵심인 쉬차이허우의 측근이자 군부 사상 최악의 부패 군인으로 알려진 구쥔산(谷俊山) 전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군수업무 담당) 부부장(중장·사진)이 사형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0일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구 전 부부장의 횡령, 뇌물수수, 공금유용, 뇌물제공, 직권남용 등 혐의가 인정돼 이 같이 선고됐다"며, "법원은 그의 정치권리를 종신 박탈하고, 개인 재산을 몰수하는 한편 중장 계급도 박탈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구 씨는 부패 혐의로 사법처리 절차를 밟던 중 암으로 숨진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2001년 중국군의 군수·보급·후생 등을 담당하는 총후근부에 배치된 후 군의 인프라 건설과 토지 관리 권한을 이용해 막대한 불법이윤을 챙겼습니다.
중화권 매체들은 "그가 부정부패로 축적한 재산이 300억위안(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그의 고향 집에서 순금 마오쩌둥(毛澤東) 동상과 고급 마오타이(茅台)주 1만여 병 등이 발견돼 한 때 사회에 큰 충격이 일기도 했습니다.
구쥔산은 2012년 1월 부패 혐의로 낙마해 조사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3월 군 검찰에 의해 정식으로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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