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세계 정치인, 경제인, 스포츠 선수 등의 자산관리 정보가 기록된 방대한 내부자료인 이른바 ‘파나마 문서’가 지난 3일 공개되면서 중국 최고 지도부 인사들에 대한 부패 및 부정축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 문서에는 전현직 중국공산당 고위인사 9명의 가족 및 친척들에 대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중 5명은 장쩌민파 인물들입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스 슈나이더 아만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초청으로 방중해 리커창 총리 및 시진핑 주석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부패척결 협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스위스 은행이 베이징 측에 어떤 비밀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시진핑 진영은 장쩌민 전 주석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 숨긴 것으로 여겨지는 거액의 부정자산을 들춰내 반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8일 오전, 아만 대통령은 중국 신랑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부패척결 운동에 대해 “양측이 회담과 교류 등을 통해 협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동방일보’는 11일 논평에서 “지금까지 비밀의무를 관철해 온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금융 당국이 베이징 측에 고객 정보를 공개하려는 것”이라며, “스위스 은행에 거액의 부정축재를 한 것으로 여겨지는 중국 지도자들의 ‘황금시대’가 막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부패관료가 스위스 은행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꼽힌다는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고위층의 부패관료가 스위스 금융기관에 개설하고 있는 계좌수는 5000개 이상이고, 예금액수는 3000억 달러(약 345조원)을 상회합니다. 동방일보는 “이 은행이 예금 외 방대한 양의 보석류와 골동품 등도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나마 문서’유출 소동 중에 열린 시・리 두 사람과 스위스 대통령과의 반부패 협력 회담이 당국이 장쩌민파의 정국 교란에 대한 반격을 취할 조짐으로 여겨지면서 향후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10년 이상의 재임 기간 중 거대 이익단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국의 에너지, 전기통신, 금융 등 주요 산업을 포함한 중국 경제 대부분을 장악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부패두목’으로 불리며, 그의 아들 장멘헝도 ‘중국의 부패 넘버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미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당간부나 정부관료의 부패에 의한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90년 이후 연간 9875억에서 1조 2570억 달러에 이르며, 거기에 가장 ‘공헌(?)’한 인물이 장 전 주석인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만으로도 장 전 주석은 자신 명의의 스위스 은행계좌에 35,000만 달러의 비밀예금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자산이전 목적의 국제결제은행(BIS)를 통한 20억달러 송금, 2007년 주룽지 총리의 승인을 얻지 않고 국고에서 부정하게 입수한 1000억위안의 해외송금을 주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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