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사건이 조사를 끝내고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궈 씨에게는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 외에 다른 혐의도 제시됐다. 앞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파룬궁박해추적조사 국제조직(WOIPFG)’는 “궈보슝이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생체장기적출 만행에 관련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공 관영 신화통신은 “궈보슝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공 군사검사원은 “궈 씨가 직권을 남용해 진급 또는 인사 조정과정에서 부당한 이익을 취했고, 직계 가족을 통해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궈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궈보슝은 현재까지 낙마한 중공 군인 중 직위가 가장 높다. 궈 씨는 앞서 낙마한 쉬차이허우(徐才厚)와 함께 중공 군사위에서 비슷한 시기에 부주석을 역임했던 사람이 전부 뇌물 혐의로 낙마한 새로운 기록을 남겼는데, 이는 중공 군 역사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궈보슝과 쉬차이허우는 장쩌민이 1991년 중공중앙군사위의 주석을 맡은 후 얼마 되지 않아 중앙 군사위원이 되었고, 각각 2002년 11월 , 2004년 9월 중공군사위 부주석이 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15년 3월 11일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은 장쩌민이 중공 군사위에 있을 당시 오른팔 역할을 했고, 후진타오를 견제하고 장쩌민의 세력을 키우는데 주동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파룬궁박해추적조사’에 따르면 이외에도 궈보슝은 중공군사위 부주석으로 지내는 동안 장쩌민의 파룬궁 박해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파룬궁 수련자 생체장기적출 만행에도 깊이 연루됐다. 특히 중공군사위 총후근부는 장기적출의 핵심 기관으로 밝혀졌다.
‘파룬궁박해추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총후근부는 군대시스템과 국가자원을 이용하여 북경의 상급기간에 알리고 파룬궁 수련생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로 파룬궁 혐의로 잡혀 온 수련생들의 혈액을 검사하여 번호를 매겼고, 이를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하여, 군차, 군함 전용군부대 및 군시설을 이용하여 강제 수용소를 만들어 가압하고 관리했다. 이것은 마치 국가급 생체장기 보관소와도 같았는데, 총후근부는 그들을 관리하며 막대한 수익을 긁어 모았다.
보고서는 “총후근부는 각종 방법을 통해 군병원 혹은 지방 병원에 생체 장기를 공급했는데, 공급시 현장에서 바로 현금(혹은 외화)”을 받는 방법을 사용했다. 병원 측은 현금으로 장기를 구입하고 손익에 대해서는 알아서 책임져야 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중공군사위 부주석이던 궈보슝은 1월 23일~11월 4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다. 국제추적조사원 주용강이 생체장기적출과의 관련 여부를 알기 위해 궈 씨에게 접근을 시도했는데, 궈보슝은 중공군사위가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적출 사건과 연관됐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기밀이 보장되는 전화를 통해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중공의 ‘반부패’ 정책으로 낙마한 관원 중 절반 이상은 장쩌민의 파룬궁 탄압에 연루된 인물들이다. 저명한 평론가 졔숸 박사는 “중공에서 관원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윤’ 밖에 없다”며, “모든 관원들이 알아서 조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진핑의 ‘호랑이 잡기’(打虎)와 파리잡기(打苍蝇) 중 자신의 관직과 이윤을 위해 장쩌민의 파룬궁 탄압에 가담했던 많은 관원들이 그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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