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과거 내부담화 전문이 최근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장쩌민 전 주석의 지배하에 있는 언론 매체들이 주요 발언을 왜곡 보도하는 것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그 배경에는 이데올로기 영역에서 시진핑 진영과 장쩌민파(江派)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습니다.
중국 전역의 언론 매체를 장악하고 있는 중공 중앙선전부의 상급기관인 ‘당중앙 정신문명 건설지도위원회’의 서기는 장파 일원인 류윈산입니다. 시사 평론가들은 “이데올로기는 중국 공산당 정권의 중요한 통치 수단이지만, 장파가 좌지우지하고 있는 언론 매체가 시 주석의 발언을 왜곡 보도함으로써 시 정부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거나 장파에 불리한 정보를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번에 화제가 된 것은 올해 1월초 제18기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6회 전체 회의에서의 담화입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국영 신화사 통신에 지난 3일 게재한 전문에서 시 주석은 (장파의 일원으로 실각한) 저우융캉,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궈보슝, 링지화, 쑤룽을 지목해 ”정치 규율 및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언한 것 외에도 “일부 간부들은 ‘살아있는 동안 중난하이 (당 최고 지도부 소재지)에 입성하겠다’ 라고 폭언을 하고 있다”, “당내에는 야심가, 음모가들이 잠복해 있다”, “악을 제거하려면 근절할 수 밖에 없다”, “잠재된 위험, 장래의 재앙을 송두리째 제거한다”고 말하고, 장쩌민파의 부패, 권력다툼을 비판하면서 철저 항전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그간 언론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이 일체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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